휴게소 먹거리 新바람 우송대 `대패볶는 아이들`
휴게소 먹거리 新바람 우송대 `대패볶는 아이들`
장거리 여행 중 허전한 배를 채우려 들리게 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이제 휴게소에서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휴게소하면 떠오르는 우동, 라면, 핫바, 감자구이...같은 메뉴 외에 새로운 메뉴들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에 위치한 망향 휴게소에는 푸짐한 대패삼겹살 볶음이 단 돈 3000원에 판매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요리에 열중하고 있는 주방장들을 찾아가 보니 어째 조금 어려 보인다.

지난 7월 한국도로공사가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고속도로 휴게소 청년창업 우수 아이템 공모전` 에 우리 지역의 우송대학교 호텔외식조리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7개 팀이 선정 됐다. 이들은 현재 화성. 횡성, 칠곡 망향, 문경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해 자신들이 개발한 요리를 직접 판매하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망향 휴게소에 위치한 `대패 볶는 아이들` 을 찾아가 보았다.

점심시간이 아직 일렀음에도 주문이 꽤나 들어온다. 학생 주방장들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음식을 뚝딱 만들어 낸다. `대패 볶는 아이들` 은 `대패 철판볶음`, `대패정식`, `대패 철판볶음밥` 세 가지 메뉴를 판매 중이며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철판볶음` 이다. 대패를 자체 개발한 양념과 버무려 볶은 후 버섯을 올려 식감을 돋군 메뉴로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 무엇보다 다른 휴게소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메뉴이다 보니 꽤나 인기를 끌고 있다.

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학생들은 공모전을 준비하며 휴게소 음식에 대해 고민 하던 중 낮은 가격으로 질 좋은 음식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대패삼겹살이라는 아이템을 선택하게 되었다며 선정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일단 아이템이 정해지자 대학생 특유의 젊은 감각을 살려 색다른 콘셉트의 메뉴를 개발했으며 현재까지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망향 휴게소의 영업주임 이광섭씨는 "아직 매점이 입점한지 1달 채 되지 않았지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며 "앞으로 휴게소의 큰 활력을 불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매점 앞에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손님들은 음식을 주문하고 있었으며 모두들 맛이 좋다며 엄지를 치켜 세운다.

공모전 준비 당시 학생들의 직접 지도한 최진경 우송대 외식산업경영학과장은 "학생들의 열정은 100점 만점에 200점이다. 아직 사회 초년생이지만 학교에서 습득한 이론과 실습경험으로 좋은 매장을 운영할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회 경험이 적은 대학생들이 직접 매점을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을까 염려도 되지만 학생들의 당찬 포부를 들어보니 당분간 미리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하다.

"손님들이 오셔서 가끔 칭찬 한번해주시면 그렇게 뿌듯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맛있고 질 좋은 음식을 만들도록 더욱 노력 해야겠어요" 최고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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