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그동안 정통일식에 지쳐 좀더 색다른 맛을 찾고 있던 사람들에게 희소식, 일식에도 현대인의 입맛에 맞춘 ‘퓨전’의 새 바람이 불고 있다.대전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근처에 위치한 ‘이화’는 그동안의 일식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고 정통일식의 참맛과 함께 한식, 중식, 유럽식 조리법을 접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곳.우선 일식집인 만큼 회맛은 기본. 씹는듯 마는듯 입안에서 살살 녹는 두툼한 참치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향을 물씬 내뿜으며 입안 가득 육즙이 가득하게 한다. 남해와 서해바다에서 갓 올라온 도미며,
‘죽여(竹茹)주는 맛.’푸른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 왔다면 으레 찾는 맛이 대나무통밥과 떡갈비다. 하지만 두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즐기기에는 가격적인 부담(1인당 2만원 이상)도 될 뿐더러 각각의 음식이 내는 제 맛을 느낄 수도 없는 만큼 따로 먹을 것을 권한다.제8회 담양대나무축제 행사장을 가로지르는 벽진천을 앞에 두고 있는 향교죽녹원(대표 홍정록)의 대나무통밥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담백한 맛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딱이다.방바닥과 벽의 인테리어를 대나무로 마감해 시원한 느낌을 주는 분위기 속에 조금씩 담겨져 나온 20여첩 반상은 우선
소 내장을 듬뿍 넣고 펄펄 끓여낸 진한 국물과 시원함의 대명사 ‘양평해장국’, 이제 그 전통의 맛을 대전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을지병원 뒷편에 위치한 ‘양평할매해장국’은 이제 문을 연지 갓 2개월 남짓밖에 안됐지만 양평해장국의 맛을 그리워하면서도 제대로 된 음식점이 없어 아쉬워하던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평해장국'은 콩나물과 선지 및 소의 양을 주 재료로 숙취해소에 만점인 질 좋은 콩나물을 듬뿍 넣어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 집의 선지는 삶는 방법에 특별한 노하
“소나이라는 모심을 호꼼만이라도 알아도라. 비바리야! 촘말로 죽어지키여!‘이말은 “총각의 타는 마음을 조금만이라도 알아다오. 처녀야! 정말로 죽겠다!”라는 말의 제주도 방언이다.사랑하는 비바리에게 전하는 소나이의 애타는 심정처럼 제주에는 낭만과 애정이 넘쳐난다. 서귀포 앞바다를 바라보며 달착지근한 갈치조림을 한 점 입에 넣으면 소주 한잔과 밥 한공기가 절로 비워진다.서귀포 정방폭포에서 칠십리길을 따라 서귀포항으로 가다보면 여객선 터미널에 조금 못미쳐 오른쪽으로 ‘칠십리 갈치요리전문점’이 나온다.미니버스를 주차할 정도로 넓은 주차장과
삼겹살에도 전통이 있다.회식이나 저녁 술자리로 가장 많이 찾는 메뉴가 바로 삼겹살. 생삼겹, 대패삼겹살부터 시작해 녹차, 허브, 와인삼겹살 등 각가지 퓨전 삼겹살들이 홍수를 이루면서 우리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지만 삼겹살집은 단골집 만들기가 쉽지 않다. 먹다보면 금방 물리게 되는 특성때문.그러나 대전시민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까치돌구이’엔 20년 넘는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뭔가 특별한 맛의 비밀이 숨어있다는 얘긴데….‘까치돌구이’의 주 메뉴는 ‘까치네삼겹살’. 농협에서 제공하는 ‘목우촌’ 싱싱한 생삼겹을 12가지 양
통닭집이라고 하면 프라이드 치킨을 떠올린다. 하지만 전남 해남에 가서 통닭집이라고 적혀 있는 음식점에 들어가 아무리 메뉴판을 뒤져도 프라이드 치킨은 없다. 전남 해남에서는 통닭이라면 ‘통째로 한 마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해남의 독특한 음식문화인 통닭요리의 원조는 장수통닭(대표 이철례)이다. 해남읍에서 대흥사방면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이 집은 모양새만 봐도 오래된 맛집이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이 집은 주문과 함께 곧바로 3kg정도의 커다란 수탉을 잡아 상에 올리는 만큼 싱싱함이 남다르다. 특히 기름기 많은 암탉 대신
한정식에도 세련된 멋과 여유가 있다.대전시 서구 만년동에 위치한 퓨전 한정식집 ‘구르메’는 ‘미식가들의 모임’이라는 이름처럼 기존 한정식집의 무겁고 격식있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산뜻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레스토랑에 온 듯 색다른 느낌으로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 고풍과 현대적 감각이 적절히 어우러져 격조와 세련미를 더하는 인테리어와 잔잔히 흐르는 클래식 음악은 찾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마음의 여유까지 누릴 수 있게 한다. 일종의 ‘한정식 패밀리레스토랑’이라고나 할까? 처음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에 반할 수도 있겠지만 뭐니뭐니해
하동은 국가하천 가운데 가장 깨끗하다는 섬진강을 끼고 있어선지 일명 ‘갱조개’라고 불리는 재첩(가막조개·다슬기)을 이용한 음식이 유난히 많다. 하동군청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도로변에 위치한 여여식당(대표 박우경·52·☎055(884)0080)은 자연산 재첩의 맛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곳이다.섬진강 재첩은 섬진강과 광양만 바닷물이 교차하는 섬진강 하류의 염분이 적은 사질 토양에서만 자연서식되는 직경 2-3㎝의 검은 갈색을 띠며 가로줄무늬가 있는 민물조개.재첩국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중 하나로 바닷물과 민물이 조화를 이룬다는 오는
“니들이 게 맛을 알아?”북위 56도, 러시아 오호츠크해 검푸른 심해의 바닥에서 차디찬 심층수를 머금고 자란 대게. 굵직굵직한 다리마다 꽉 들어찬 오동통한 뽀얀 속살은 입에 넣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말로 다 형언하기 어려운 오묘한 맛을 지니고 있다. 짭짤한 듯 달콤하고 쫄깃한 듯 부드럽게 넘어가는 속살이 껍질에서 우러나온 특유의 은은하고 화한 향과 어우러져 먹을수록 감칠맛을 더해 ‘감탄과 탄성’, 먹는 사람들을 무아지경으로 이끈다. 그 큼직큼직한 게의 살덩이를 입안 가득 느끼고 있을 때의 행복함이란….이렇게 맛있는 대게의 대중화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흑염소요리 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중구 문화동 한밭도서관 부근에 있는 ‘웰빙가든’이 바로 그곳. 장사를 시작한지 이제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어찌나 입소문이 빠른지 벌써부터 흑염소요리를 즐기기 위해 찾는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흑염소는 신이 인간에게 보내준 최고의 보양식품이라 할 정도로 영양이 풍부해 허약체질을 보신시켜 양기를 돋구워 준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에겐 효능이 바로 나타나 약으로도 많이 찾는 식품이다. ‘웰빙가든’에서 내놓는 메뉴는 흑염소 수육, 흑염소 전골, 흑염소탕 단 세가지.
‘고객을 중심에 둔 뷔페의 아름다운 변신’.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서비스로 이제 문을 연지 갓 3개월 여만에 기존 패밀리레스토랑의 명성을 깨고 대전의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신개념 패밀리레스토랑, 멋과 여유 즐거움이 가득한 유럽식 파티공간이 있다.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인근에 위치한 ‘티볼리’가 바로 그 곳. 아장아장 어린 아이에서부터 연세 지긋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한 번 찾은 손님은 이곳의 매력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다는데…. 야외를 포함 3개의 섹터로 독특하게 구성된 300여석 규모의 내부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되게 꾸며져
햇살이 유난히도 따사로운 봄날 잠시나마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뭔가 특별한 것이 간절해지는 그런 시간이다. 문득 언제나 포근하고 사랑스런 마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기다리시던 우리 어머니가 생각나는 그런 때이기도 하다.이런 날엔 대전을 벗어나 공주간 국도를 따라 반포 쪽으로 조금만 더 가보자. 그곳에 늘 한결같은 정성과 손맛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담백한 고기맛과 한약을 우려낸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한방 닭백숙 전문점 ‘울언니’가 그곳.이제 생긴지 1년 남짓 된 조그만 식당이지만 궁중요리 만큼은 내로라하는 주
산해진미가 다 모여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함을 자랑하는 중국요리, 하지만 아는 만큼밖에 누리지 못한다고 늘 먹게 되는 것은 자장면과 짬뽕에 탕수육, 양장피, 팔보채 정도. 뭔가 특별한 것을 먹고 싶어도 몰라서 못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땐 대전시 오류동 서대전역 앞 ‘사천성’을 들러보자. 광동식 정통중화요리만을 고집하는 일류주방장의 솜씨가 그동안 무지했던 화려한 중국음식의 세계로 인도한다.이집에서 가장 자신있게 내놓는 메뉴이자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바로 매생이스프와 어향동고, 전가복.고흥반도 청정바다에서만 나는
봄철에 입맛이 잘 돌지 않을 때 보리밥에 갖은 나물과 고추장을 넣고 참기름을 약간 쳐 쓱싹쓱싹 비벼먹으면 최고다. 비빔밥 한 입을 넣고 오물오물거리는 사이 구수한 된장찌개 한 숟가락을 곁들이면 “이게 바로 옛맛이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난다. 봄이 오는 길목에 경북 청도에 들렀다가 봄철 미각을 돋우는 제대로 된 보리밥정식(1인분 5000원)을 만났다. 청도읍에서 풍각을 지나 각북방면으로 5km쯤 가다보면 옛 한옥의 정취가 남아있는 음식점 ‘도자기에보리밥’(대표 지태옥)이 있다. 옛날 한옥의 틀이 그대로 남아 있어 방문도 허리춤을 숙여
닭갈비전문점 ‘5.5’원조를 능가하는 힘. 맛도 ★★★★★, 서비스도 ★★★★★, 합이 ‘5.5’. 대전 탄방동에 이름만큼이나 맛과 서비스에서 제일을 달리는 춘천닭갈비집이 숨어 있었다. 강원도 토박이 김보영씨가 2년 전 처음 문을 연 ‘5.5닭요리전문점’이 바로 그곳.30여평 남짓한 가게에 달랑 테이블 13개가 전부인 조그만 가게이지만 ‘입소문이 무섭다’할 정도로 많은 손님들이 주인장의 손맛을 보기 위해 순번표를 들고 서 있을 정도다. “대전에서 더 이상 완벽한 닭갈비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daum이나 naver의 ‘맛집’을 보고
“가즈노의 회를 한번 맛보고 나면 다른 곳에선 여간해서 성에 차지 않는다.”대전 유성에 위치한 일식집 ‘가즈노’를 찾는 단골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그만큼 이 집엔 손님을 끄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는 말인데, 싱싱한 고깃감을 사용해 만들어내는 정통 일본식 회와 남태평양 거친바다 한가운데서 가져오는 신선한 참치가 비결 아닌 비결인듯.이 집에서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가즈노생선회’. 통영에서 매일 새벽 올라오는 싱싱한 광어, 도미, 방어, 농어를 깨끗이 손질해 8시간을 숙성한 뒤 상에 오른다. 두툼하게 썬 회는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중부권 중심지 한밭벌이 시민축제 한바탕으로 들썩인다.제23회 한밭문화제 ‘대전양반 얼씨구’가 7일부터 9일까지 원도심과 둔산지역 곳곳에서 화려한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로 시민들을 유혹한다.축제는 개·폐막식을 비롯 공연 및 경연대회, 체험행사, 전시 및 학술대회 등 크게 3개 분야 15개 행사로 나눠 치러진다.특히 체험행사에서는 각종 전통놀이와 제작기회가 마련돼 가족나들이와 자녀교육장으로 안성맞춤이다.첫날인 7일에는 오후 4시 서대전시민공원에서 ‘5개구 화합 큰잔치’가 축제 전 몸풀이에 나선다. 각 구별 기수단과 공연팀들이 출연해
"올해 한밭문화제는 오랜 역사 속에 연원된 양반고장의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독특하고도 즐거운 축제가 되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문화예술의 그윽한 향기 속으로 시민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제23회 한밭문화제 개막을 앞둔 가운데 조종국 대전예총 회장은 "양반의 전통을 지닌 고장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 선비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한밭문화제만의 색깔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 "특히 올해는 대학의 컨설팅을 통해 축제를 흥겹고 신명나게 꾸며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했다"며 "차별화된 전통문화예술행사로 그 뿌리
“백제의 고도 공주에서 격조높고 찬란했던 백제문화를 만끽하세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충남 공주에서 제51회 백제문화제가 성대히 치러진다. 지난 1955년부터 시작된 백제문화제는 1500년의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는 백제사를 재현하기 위해 백제문화권의 중심지인 공주(홀수연도)와 부여(짝수연도)에서 대제(大祭)와 소제(小祭)로 교환 개최하고 있다. 전국 3대 문화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찬란한 문화와 아름다운 전통을 보여주기 위해 문주왕 웅진성 천도의식·행차, 백제왕조의 전성을 이루었던 4대왕(문주왕, 삼
‘공주에서 찬란했던 백제문화를 즐기고, 논산 강경과 홍성 광천에서 젓갈을 사고, 태안 안면도에서 싱싱한 새우를….’ 10월은 축제의 계절. 이달들어 충남지역 시·군에서는 백제문화제와 강경젓갈 축제 등 역사와 전통, 지역특산품 등을 테마로 한 10여개의 축제가 열린다. 충남도가 지원하는 30개의 축제 가운데 무려 11개 축제가 10월 한달간 공주를 비롯 아산, 논산, 부여, 홍성, 예산, 태안, 당진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백제문화선양위원회가 주관하는 제51회 백제문화제 대제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공주시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