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나고 자란 차동엽(18) 군이 보는 세상은 다소 특별하다. 누군가는 단순히 목적지를 가기 위해 타는 버스와 지하철, 비행기가 차 군에겐 예술작품의 한 소재가 되곤 한다. 동그라미 모양, 세모 모양 등 가지각색 버스 손잡이부터 친절한 버스 기사, 공손하게 탑승하는 승객들까지 모두 차 군의 영감이 된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를 펜아트로 개성 있게 표현해내는 차 군은 평범한 고등학생인 동시에 작품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유쾌함을 이끌어내는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다.차 군이 미술에 관심을 보인 건 다섯 살 무렵이다. 이맘때
"좋은 인연을 만나 함께 걷다 보니 길이 열리더군요. 그렇지만 분명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동엽이와 같은 아이들에겐 마찬가지겠죠."손천옥(50) 씨에게 그동안 걸어왔던 길에 대해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발달장애 아티스트 차동엽(18) 군의 어머니이자, 든든한 조력자다.지난 달 19일 오후 중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차동엽 군의 어머니를 만났다. 차 군 특유의 맑은 성정은 과연 어머니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대번에 알 수 있었다. 초가을의 쌀쌀한 공기마저 녹여버릴 온화함이었다.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그는 아들을 살뜰하게 챙겼다.
스포츠 팬이나 대전시민이 아니더라도 '박세리'를 향한 국민적 사랑은 여전히 뜨겁다. 박세리란 이름 앞에는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1998년 US 여자오픈 연장전 맨발 샷으로 국민 영웅이 된 '골프 여제', 당당하고 솔직한 일상으로 사랑받는 방송인 '리치(rich) 언니' 등등.최근 만난 박세리는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은퇴 후 '바즈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후배 양성과 후원 등을 위한 인생 '2막의 길'을 걷고 있었다. 박세리는 본인을 "스포츠 유망주 양성에 앞장서는 한 회사의 대표"라고 소개하며 "현재 가
"10년 후에는 대전에서 유망주 후배들을 직접 지도하고 싶어요."도쿄올림픽(2021년)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2년 연속 세계 랭킹 1위, 최연소 사브르 국가대표. 이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은 올해 대전광역시청 입단으로 고향인 대전으로 돌아온 오상욱 선수다. 뛰어난 실력과 출중한 외모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아온 그는 지난달 전국체전 일반부 사브르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하는 등 또 다른 메달을 추가했다.그는 여전히 현역 선수로 활동하며 바쁜 일정 중에도 지역 체육계와 후배들을 향한 관심을 잊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모교인
"모든 것은 해방을 위한 일입니다. 결국 도달하게 될 길은 영혼의 치유겠죠. 대전시를 인생의 종착지로 삼고 모든 이들에게 빛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내놓으려고 합니다."지난 달 17일 오후 '빛의 화가'를 만나기 위해 유성구 카이스트(KAIST) 학술문화관 1층 작업실을 찾았다. 하얀 사제복을 입은 그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익히 들어온 명성 탓일까.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분야의 세계적 거장 김인중(82) 신부(베드로·프랑스 도미니코수도회)에게선 가히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이 흘러나왔다.지난 8월,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는 카이스트
"20대와 30대 때는 세상의 기준이 오로지 '저'였어요. 임신과 출산을 앞두고 있는 지금, 점점 '우리'로 시점이 확장되고 있습니다"어렸을 때부터 무언가 끄적이거나 낙서하는 걸 좋아했던 작가 손미. 그는 그 시절 여고생처럼 팬이 직접 쓰는 소설인 '팬픽'을 즐겨 썼다. 수학도, 체육도, 규칙도 싫었던 그는 여느 때처럼 창가에 앉아 낙서하고, 편지도 쓰다가 글을 쓰자고 마음 먹었다. 소설이 쓰고 싶어 입학한 문예창작학과에서 과제로 쓰던 시가 점점 좋아졌다. 그러다가 2009년 본격적인 시인의 길로 들어섰고 5년 만에 '양파 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