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어떤 방향성으로 '금강하구 해수유통·생태복원'을 해야 하나."지금 계획한 대로 3㎞ 정도 해수유통을 한 뒤 모니터링을 한 다음 생태적인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되면 기수역(담수와 해수가 섞여 있는 지역)을 10㎞까지 늘려나가는 방법으로 가는 게 어떤가 한다.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피드백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이해당사자들을 설득하기가 쉽다. 또 회유성 어종 등 생태통로를 여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수문을 많이 여는 건 하천 수위가 오르내려 하천시설물을 옮기는 등 천문학적인 비용이 수반돼 현실적으로 어렵다."-가장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충청의 젖줄인 '금강 재자연화'를 공약했다.지역에서는 34년 전 농업·공업용수 확보와 홍수 예방 등을 위해 만든 수문을 열어 해수유통과 생태복원을 할 수 있는 신호탄으로 여겨졌다.금강은 1990년 10월 31일 서천군 마서면-전북 군산시 성산면을 잇는 총길이 1841m(방조제 1127m, 배수갑문 20련×30m, 어도 9m, 통선문 1개소) 규모로 하굿둑을 건설한 뒤, 바다로 가는 길이 막혀 수질 악화와 녹조 발생, 퇴적토 증가와 회유성어류 감소 등 갖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기수역(담수(민물)와
충남의 '간척사업'은 우리나라 '식량증산'의 역사와 함께 했다.바다를 막은 방조제를 쌓아 농경지와 담수호를 조성해 벼를 재배하면서 부족한 쌀을 생산하는 전초기지로 만들었다.도내는 대규모 간척지(담수호)가 10여 개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보령시-보령호(부분준공), 남포호 △서산시-간월호, 대호호 △당진시-삽교호, 석문호 △홍성군-홍성호(부분준공) △태안군-이원호 △보령시·서천군-부사호 △서산시·태안군-부남호 등이다.오랜 시간이 흘러 쌀은 여전히 식량주권과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공급과잉 해소 등 수급안정을 위해 벼
충남도는 부남호를 중심으로 '생태복원 국가사업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물길과 뱃길을 열어 갯벌과 '기수역(담수와 해수가 섞여 있는 지역)' 등을 되살려 자연과 공존하는 연안과 담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도에 따르면 서산시·태안군에 걸쳐있는 서산간척지 B지구(부남호, 5783㏊)는 지난 1982년 최종물막이공사를 완료한 뒤 1995년 매립을 준공했다. 방조제는 1228미터, 배수갑문 4련, 제염암거 6련, 양수장 4개, 배수장 5개, 용수로 137.9㎞, 배수로 130.1㎞ 등을 갖추고 있다. 담수호(1560㏊)의 총저수
충남에서 '금강하구 해수유통·생태복원'이 등장한 건 10년 전이다.농업·공업용수 확보와 홍수 예방 등을 위해 '둑'을 건설한 뒤 물길이 막혀 수질 악화와 녹조 발생, 퇴적토 증가와 수산자원 고갈, 집중호우시 범람위기 등이 드러나면서 필요성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2014년 해양수산부 '금강하구역 종합관리시스템 개발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2021년 환경부 '국가물관리기본계획' 수립, 2022년 윤석열 대통령 '지역공약(금강 재자연화)' 반영과 금강하구 자연성회복 관계기관 회의, 2023년 국가사업화를 위한 '(가칭)하
최대현 낙동강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소통'을 강조했다.농업용수 등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민관이 지속적으로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설명·설득하는 등 이견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낙동강하구도 금강하구와 같이 방조제를 건설하면서 수질 오염, 녹조 발생, 퇴적토 증가, 회유성어류 감소 등 상황이 비슷했지만 수문을 개방해 해수를 유통하면서 하천이 바로 반응했다"며 "수질이 맑아진 것은 물론 기수역이 복원돼 연어, 숭어, 농어 등 기수성어종이 돌아왔다. 지난해에는 뱀장어도 많이 잡혔다. 전체적으로 생태계가
충청의 젖줄, 금강의 하구가 바다로 가는 길이 막혀 신음하고 있다.정부가 34년 전 농업·공업용수 확보와 홍수 예방 등을 위해 2㎞에 가까운 '둑'을 건설한 뒤 하천흐름과 해수순환을 단절시켜 수질 악화와 녹조 발생, 퇴적토 증가와 회유성어류 감소 등 갖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기수역(담수(민물)와 해수(짠물)가 섞여 있는 지역)이 붕괴하면서 생태환경 피해와 수산자원 고갈로 지역주민 소득이 줄어드는 악순환 구조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여름 쏟아진 집중호우로 범람위기를 겪는 등 기본적인 치수능력까지 의심받는 상황이다.충남도는 이에 따라
금강하굿둑은 1990년 10월 31일 준공했다. 충남 서천군 마서면-전북 군산시 성산면을 잇는 총길이 1841m(방조제 1127m, 배수갑문 20련×30m, 어도 9m, 통선문 1개소) 규모다. 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이 관리하는 시설로, 총저수량 1억 3800만 t, 계획용수량은 연간 3억 6500만 t(농업용수 2억 4400만 t, 공업용수 1억 2100만 t)이다.30여년 동안 충남·전북지역에 농업·공업용수를 공급하면서 식량생산과 산업단지 조성 등 산업화에 기여했지만, 물길(민물↔바닷물)을 막아 담수호와 연안에서 피해가 속출했
김억수 금강하구자연성회복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금강하굿둑이 수생태계는 물론 인간에게 미치는 심각성을 강조했다.그는 "금강호 수질이 평균 3-4급수로 안 좋다. 5급수는 농업용수로도 못 쓰는 수준"이라며 "녹조는 지천과 본류가 합류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은 농작물에 영향이 있다는 연구들이 많다. 안전성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또 "생태환경 악화로 주민소득이 감소하는 구조"라며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야 살 수 있는 회유성어류인 황복은 완전히 사라졌다. 참게도, 우여(웅어)도, 뱀장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