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1년 앞…미리 보는출마 예상자] ⑧ 대전 유성·대덕구청장

대전 유성구와 대덕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야 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두 지역 모두 현역 국회의원과 구청장이 같은 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수성과 탈환을 위한 여야의 총력전이 예고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경우 대전시장선거 출마 가능성도 남아 있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성구=유성구청장 선거는 현 허태정 청장의 3선 도전 또는 대전시장선거 출마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다.

민주당 소속인 허 청장이 3선에 도전할 경우 양자대결 또는 3자대결로 좁혀질 가능성도 있다. 유성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무난하게 구정을 이끈 만큼 특별한 걸림돌이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허 청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으로 한단계 상향 지원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현직이 빠진 자리를 노리는 후보들이 다수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허 청장이 시장선거에 도전할 경우 민주당에서는 김동섭·송대윤 대전시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직까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허 청장의 행보에 따라 출마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또 허 청장의 측근인 정용래 전 비서실장도 유력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이다. 정 전 비서실장은 현재 조승래 국회의원 지역사무소에서 활동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권영진 유성구의회 의원과 진동규 전 청장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진 전 청장은 몇 차례의 낙선에도 꾸준하게 지역에서 활동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신현관 전 유성구의회 의장이 출마에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의장은 지난해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대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지역에서 국민의당이 뿌리 내리는데 노력해오고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아직 수면 위로 부상한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당 차원에서 인재영입에 신경을 쓰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유성구의 경우 도·농 복합지역이라는 특징과 함께 대덕연구단지와 대학가 등이 모여 있어 다양한 표심을 보이는 곳으로 손꼽힌다. 현 청장의 인기가 높고 학력이 높은 주민들이 많다는 점은 여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덕구=보수 지지층이 다수 포함돼 있는 내년 대덕구청장선거의 특징은 현역인 자유한국당 박수범 청장의 재선 도전에 여당 후보들의 탈환 의지로 압축된다.

반면 박 청장의 재선 도전에는 치열한 당내 경선부터 넘어야 한다. 현재 한국당에서 출마가 유력한 인사는 박희조 한국당 대전시당 사무처장과 최충규 전 대덕구의회 의장이다.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아쉽게 석패를 한 후 절치부심, 내년 지방선거를 기다리고 있다. 경선부터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다수 후보군이 준비를 하고 있다. 이세형 전 대덕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서구청장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안태 대덕과더불어포럼 대표, 대덕구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종래 대덕구의회 의장 등이 구청장 도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지역구인 서구에서 벗어나 대덕구지역위원장과 대덕구청장에 도전 의사를 밝힌 박정현 대전시의회 의원도 주민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출마 준비에 돌입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역언론특보단장을 역임한 김근식 전 CBS 정치부장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바른정당은 조정현 지역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상준 기자

대전 기초단체장 출마예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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