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1년 앞…미리 보는출마 예상자] ⑥ 충남도교육감

차기 충남도교육감 선거는 도시와 농촌 간 학업 성취도 격차를 해소하고 충남 교육만의 특색을 발굴하는 적임자를 찾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유형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비전을 유권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비롯해 시대를 꿰뚫는 안목과 분석력, 충남도 내 각 지역별 교육 환경과 격차에 대한 문제점 인식이 필수라는 얘기다.

때문에 후보자들은 자신이 충남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책임질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뛰는 사람은=차기 충남도교육감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들은 지역 교육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던 `전통의 강호`들이다.

현직 김지철 도교육감을 포함한 차기 후보군들은 뛰어난 능력과 교육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천 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중에서도 김 교육감은 현역 프리미엄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김 교육감은 지난 4월 전국 시·도 교육감 지지율 조사에서 당선 이후 처음으로 4위에 안착했을 정도로 유권자들의 호감도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김 교육감의 핵심 교육철학인 학교 안전 강화, 참학력 신장 등을 바탕으로 하는 각종 교육정책 역시 호응을 얻고 있다.

때문에 재선에 도전할 경우 현재 도교육청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도민들에게 강한 호소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원 공주 한일고 교장 역시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공주대 교수 출신인 이 교장은 2015년 한일고 교장으로 부임하기 이전까지 각종 학회와 연구소 등에서 역량을 쌓으며 학식과 경험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6대와 7대 공주시장으로 근무하며 지방행정과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현재 일선 교육현장을 총괄하는 교장 직책을 맡고 있는 만큼, 이 교장은 각 학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다.

임춘근 충남인재육성재단 이사는 가장 최근까지 교사로 재직한 덕분에 `현장`에 뛰어난 강점을 보인다.

무엇보다 충남도·지역 정치권과의 효과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은 임 후보자의 가장 큰 자산으로 분류된다.

지난 1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안희정 충남도지사 캠프와 문재인 캠프에서 활약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에 기여한 덕분이다.

때문에 교육감 당선 시 도를 비롯한 행정기관, 정치권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기대된다.

명노희 전 충남도의원 역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명 전의원은 현재 교육계를 잠시 떠난 상태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3위를 기록하며 `분패`했을 정도로 많은 도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과거 도의원 재직 당시 충남 대표 교육의원으로 활동했던 경험도 있어 당선 시 교육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살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지역현안과 변수는=충남 교육은 현재 극심한 지역별 학업 성취도 격차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손꼽힌다.

천안을 비롯한 일부 대도시 지역은 이미 수도권에 견줄 정도로 뛰어난 학업 성취도를 보이는 반면, 일부 농촌지역 학교는 상대적으로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는 지역별 교육 인프라의 차이가 가장 큰 원인인 만큼, 각 지역에 맞는 공교육 환경 정립이 차기 도교육감의 핵심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인구절벽에 따른 농·어촌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 대비 새로운 유형의 인재 육성 등도 대비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때문에 차기 도교육감은 각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전략,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 등의 역량을 갖춰야만 한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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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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