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1년 앞…미리 보는출마 예상자] ⑥ 충북도교육감
교육감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한 김양희 충북도의장을 제외하곤 자천타천으로 후보들의 의중과 상관없이 예상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다.
보수진영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김 의장의 불출마로 김병우 교육감으로서는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내년 교육감 선거는 김 교육감의 입지를 무너뜨릴 수 있는 후보 출마여부와 지역정가의 정치적 흐름, 교육주체인 학부모의 선거 참여가 최대변수를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뛰는 사람은=현재 도내 교육계에서 차기 교육감 선거 후보를 자처한 인물은 없지만 자천타천으로 5-6명이 거론되고 있다. 충북교총 회장을 지냈던 윤건영 청주교대 총장을 비롯해 손영철 전 충북교육연구원장, 심의보 충청대 교수 등이 출마 가능성 있는 후보 군으로 들고 있다. 이외에도 현직 교장 2명도 내년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들이 교육감 선거에 나설지 지켜볼 일이다.
가장 먼지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충북도내 최대 교원단체인 충북교원단체 총연합회장을 지낸 윤건영 청주교대 총장이다. 보수성향 단체인 충북교총이 윤 총장에게 얼마나 많은 보수진형의 표를 몰아줄 지 관심사다. 여기에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 때 출마해 낙선한 손영철 전 교육과학연구원장도 내년 교육감 선거출마를 위해 재 정비를 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김 교육감의 출마가 확실시되면서 김 교육감과 보수진영 후보들 간의 대결전 양상을 띨 공산이 크다.
◇지역현안과 변수는=새정부에서는 유아부터 초등, 중등까지 전 교육과정에 걸쳐 교육철학을 비롯해 교수학습방법 등이 새롭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종합적인 충북교육의 발전방안을 준비해야 한다.
충주시 일반계 고등학교 평준화 방안, 지역사회에 기반한 초-중-고교 연계교육 모형 개발, 4차 산업혁명시대 직업교육의 방향과 비전, 충북형 교육복지모형 구축, 충북교원의 생활 및 의식 등 지역교육현안 사업과 병행해 지역교육발전을 이끌고 미래사회에 적합한 지역형 인재를 이끌 수 있는 교육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이 같은 교육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교육철학은 내년 교육감 선거에 표를 이끄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변수는 보수진영에서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한 김 교육감을 대항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울 수 있느냐가 선거의 향방을 가를 것을 관측된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은 김 교육감으로 단일화 했지만 보수진영에선 후보가 난립해 물고물리는 공방전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김 교육감의 득표율은 44.5%, 보수성향 후보로 분류되는 3명(김석현 13.6%, 장병학 30.9%, 손영철 10.9%)의 득표율 합계는 55.5%였다.
보수진영에서는 영향력이 강한 이기용 전 교육감이 후보단일화에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 전 교육감이 보수진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이 전 교육감이 어떤 역할을 할 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변수로 꼽힌다.
한 교육계 인사는 "김 교육감의 출마가 확실한 가운데 보수 쪽에서 몇 명의 인사가 출마할 지, 단일화에 성공할 지 여부가 차기 교육감 선거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