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생은 "롤 모델이라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김연아를 뽑을 것 같은데 나 또한 김연아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 때 텔레비전을 통해 처음 경기를 보고 그냥 `피겨 잘하는 선수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그 실력들이 엄청난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 것을 알게 되자 존경하게 되었다. 시련에 굴하지 않고 기싸움에 밀리지 않는 모습도 그렇고, 소치 때 금메달을 빼앗기고도 초연한 모습을 보자 이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연아를 롤 모델로 삼은 이유를 말했다. 또 "김연아가 훈련을 열심히 했던 것을 본받아 지금 방학이지만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원생 최 모(24)양은 "켄 레빈이 롤 모델이다. 켄 레빈은 바이오쇼크라는 게임의 제작자로 원래는 꿈도 희망도 없는 너드(nerd·지능이 뛰어나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였다. 그런데 청소년 캠프에서 본인이 연출한 연극이 호평을 받자 본격적으로 시나리오를 쓰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헐리웃 영화계가 스타들 입김이 세서 작가주의가 지양되는 환경이라 좌절에 빠져버리고 만다."라며 롤 모델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프로그램의 `ㅍ`도 모르는 문과생이 게임회사의 프로그래머로 들어가고 처음으로 `시스템쇼크`란 게임을 만들게 된다. 이후 `바이오쇼크`라는 희대의 명작을 멋지게 연출해낸다. 그 집요한 열정과 고집 그리고 허를 찌르는 한방이 그를 롤 모델로 삼는 이유다."라고 켄 레빈을 롤 모델로 삼은 이유를 밝혔다.
국립대를 다니는 김 모양은 "노엘 겔러거를 존경한다. 그가 한 말 중 `겨우 스물 한 살에 위대해질 필요는 없다. 내가 오아시스 1집을 냈을 때 이미 난 스물 일곱이 넘었다. 천천히 지금 아무 것도 아닌 작업들을 조바심 갖지 말고 하라.` 라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라며 "매일 막노동에 시달려도 아침에 눈을 뜨면 기대감에 기분이 좋았다고 하는 긍정적인 모습, 실패와 실수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삶의 지표가 될 만한 자세를 찾을 수 있었다." 고 롤 모델을 밝혔다.
신지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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