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대 총선이 여당의 참패로 막을 내린 가운데 '승자독식' 구조인 '소선거구제'의 문제점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총 득표율 차이는 5.4%에 불과하지만, 의석수는 71석이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254개 선거구의 총투표수는 2923만4129표다.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얻은 득표수는 1475만8083표로 50.5%다. 반면 국민의힘은 1317만9769표, 45.1%를 차지했다.유권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가 국민의힘을 택했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이 한 목소리로 이번 4·10 총선 결과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당선으로 4선이 된 김민석 의원은 12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들께서는 이미 투표로 말씀을 하셨다"며 "이제 대통령이 진심으로 그에 대해 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무엇을 어떻게 진정으로 변하려 하는 것인지 아직 가늠할 수 없다"면서 "자신의 소회를 국민 앞에서 담담하게 말씀드리고, 그에 대해 내가 스스로 벌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13번 후보로 나와 5선을 달성한 조배숙 당선인이 "이번 선거 결과로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가지 변화를 고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당선인은 12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윤 대통령이 충격을 받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21대)국회 구조가 180석에 가까운 거대 야당이어서 공약이나 어떤 정책을 실현하려고 해도 국회의 입법 도움 없이는 힘들었다"면서 "그래서 사실 이번 총선에서 기대를 했는데 그게 어렵게 되니까 (선거 결과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 "국정을 책임지고 계신 윤석열 대통령도 야당의 협조와 협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윤영덕, 백승아 더불어비례연합 공동대표,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들과 함께 한 현충원 참배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못 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전날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들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데 대해 "지난 2년간 대화와 협치 상생이 실종된 정치로 많은 국민께서 실망하고 계신다"며 "꼭 실천해 주시길 부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서울 도봉갑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인은 12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우리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 당선인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김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가 국정 운영을 하는 데 있어 발목을 잡았고 여전히 국민께서 의문을 갖고 해소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김 여사의) 사인 시절에 있었던 일을 갖고 특검법으로 만들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4·10 총선 이후 대통령실 참모진 사의 표명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뿐 아니라 내각이 일괄 사의를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총리뿐 아니라 내각도 일괄 사의 표명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업적이 있는 사람은 계속 일을 시킬 수도 있겠지만,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면 바로 경질해서 능력 있고 유능하고 깨끗한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고위
제 22대 총선에서 참패한 여당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내가 30여년을 보낸 이 정당이 날지 못하는 새로 또 전락하고 있는 게 아닌지 안타깝다"고 말했다.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70대가 넘는 노년층 지지자에만 걸구(乞求)하는 정당이 미래가 있을까?"라며 "청년 정치를 외치면서 들어온 애들은 과연 그 역할을 했을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놀이하다 말아먹었고 더 깜도 안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
4·10 총선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사의를 표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 홍준표 대구시장을 추천했다.이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구마 100개 먹은 듯한 정권에 그나마 젊은 층이 관심을 가지려면 한 총리의 후임 총리부터 화끈하게 위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젊은 층에게 시원하다는 평가를 받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총리로 모시고 국정의 상당 부분을 나눠 맡는 것도 방법"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적어도 국민 앞에 터털하고 솔직하고 과단성 있을 줄 알았던 대통령이 무슨 일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들에게 참배한다.이날 참배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4·10 총선 지역구 당선인들이 동행한다.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와 당선인들도 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당선인들과 현충원에 헌화·분향을 하고 22대 국회 개원을 앞둔 각오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비례대표 당선자들도 이날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천 취소되면서 국민의힘과 새로운미래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진 세종갑 선거구에서 무효표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세종갑 선거구 전체 투표인수 12만 1921명 중 5.5%인 6700표가 무효표로 집계됐다.세종을 선거구의 무효표는 총투표수(8만 9349명)의 1.2%인 1052표에 그쳤다.세종갑의 무효표 비율은 세종을보다 4.3%포인트 높고,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의 무효표 비율 1.4%(총투표수 12만 5381명 중 1065표)보다도 훨씬 높은 것
이번 총선에서 4수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3년 후 대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다음 대선이 몇 년 남았나. (3년) 확실한가"라고 말했다.진행자가 발언 취지를 되묻자 이 대표는 이를 부인하는 대신 수사를 받고 있는 야권 정치인들을 거론하며 "누군가 굉장히 서두를 것이고, 누군가는 굉장히 두려워할 것이고, 저는 이번에 또 야권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으로 특검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는 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교사했다는 이유로 의사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간부들의 집행정지신청이 기각됐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11일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재판부는 "신청인(김 위원장)은 의사면허자격이 정지된 기간 의료행위를 할 수 없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면허정지 처분의 집행이 정지될 경우 복지부의 집단행동 중단 명령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의 실효성과 그에 대한 일반의 신뢰 등이 저해
제22대 총선 당선인들의 평균연령은 56.3세로 나타났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에서 여성 당선인은 6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총선 최고령 당선인은 1942년생 81세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전 의원이다. 최연소 당선인은 1991년생 32세인 민주당 전용기 의원이었다.연령별로 보면 당선인 300명 중 50대는 150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60대 100명(33.3%), 40대 30명(10.0%), 30대 14명(4.7%), 70대 5명(1.7%), 80대 1명(0.3%) 순이다.선
국악을 전공한 후 싱어송라이터에 도전하는 충남 예산 출신의 송소희는 서양음악에 도전장을 냈다.송소희는 11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미니음반 '공중무용' 청음회에서 소리꾼으로서의 정체성을 잠시 내려놓고 싱어송라이터의 길로 들어선 계기에 대해 "전 좀 '이단아'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왜 음악을 하는데 해소되지 않은 감정이 느껴지지? 나 음악 만들어야 하는 사람인가? 라고 생각했죠" 라고 했다.이어 "세어보니 20년 넘게 민요를 했더라. 민요라는 클래식은 정답을 향해 가야만 하는 장르여서 정해진 틀이 있는데, 그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기록적인 참패를 당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선거가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던만큼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진다.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전했다.이번 쇄신은 인적 개편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통령실 모든 수석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은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이관섭 비서
4·10 총선과 함께 치러진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서 김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약 5개월 간의 수장 공백을 지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 당선인은 11일 보훈공원 참배 후 첫 출근, 인수인계를 마치고 공식 취임했다.대전 중구는 김광신 전 청장이 지난해 11월 3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인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아, 구청장 공백이 이어져 왔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한다.이에 따라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해 12월 4일 이동한 전 대덕구 부
4·10 총선을 기점으로 충청권 정치 지형이 격변하고 있다. '현역 물갈이' 바람에 이어 구심적 역할을 해온 5선 이상 거물급 중진들이 생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충청권에서 5선과 6선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들이 모두 국회 재입성에 실패했다.국민의힘에서는 현역으로 출마한 5선 정진석 후보(충남 공주·부여·청양)가 고배를 마시며 6선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굵직한 요직을 거친 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세 번째 리턴매치를
4·10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면서 여야 '잠룡'들의 운명도 엇갈리고 있다.이번 총선을 이끌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기간동안 대선주자 선두를 달렸으나 총선 후폭풍으로 두 대선주자의 입지는 명암이 극명히 갈렸다.이 대표는 지역구에서 161석,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14석 등 총 175석을 석권해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차지는 승리를 이끌었다.이 대표는 총선 압승으로 당 장악력과 정치적 위상이 더욱 굳어지게 됐고, 당내 비명계도 자연스럽게 정리되면서 차기 대선주자로서 당내에서 확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으나, 서울 내 '진보 텃밭'이라고 평가되는 지역구에서 국민의힘에 패배한 것이 조명되고 있다. 특히 친명계·영입인재 후보들이 나선 지역이라 유권자들이 보낸 '경고'라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도봉갑 지역에 출마한 안귀령 민주당 후보는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에게 1.16%포인트(1098표) 차이로 패배했다. 도봉갑은 민주당 '텃밭'이라는 명맥을 꾸준히 이어온 곳이다. 해당 지역구에 연고도 없는 안 후보가 전략 공천되면서 일각에서는 '친명 꽂기'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여당의 참패로 마무리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거론했다.신 변호사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한 위원장의 당무 독점력이 지나쳤다"며 "계속 원톱을 고집하고 당내에서 비판도 나왔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해 한 위원장의 당무 완전 원톱 체제는 어딘가 어색하고 너무나 취약한 것이었다"고 평했다.이어 "한 위원장이 이번 총선을 어디까지나 자신의 대권 행보, 하나의 예행 연습, 이런 식으로 삼아온 건 그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