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데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서양의 풍습보다는 이제 매년 돌아오는 하나의 풍속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는 모습이었다
발렌타인 데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서양의 풍습보다는 이제 매년 돌아오는 하나의 풍속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는 모습이었다
그리스도교의 성인 발렌티누스의 축일. 밸런타인데이도 어느 새 코 앞으로 다가와 많은 연인들이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 때마다 제과업체들의 상술이라는 입장과 연인들이 기쁘게 보내는 하나의 기념일이라는 입장이 대립되어 여러 말들이 오가곤 한다. 이에 대전 시민들의 반응은 크게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지 않고 `밸런타인데이`를 제각기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밸런타인데이에 대해 김성찬 씨는 "밸런타인데이를 경제적으로 보면 제과업계의 큰 대목이기도 하고 정서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연인들이 관계를 시작할 때 한국에서는 보통 남자가 먼저 고백하는 경우가 많다. 오래전부터 내려온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여자가 고백하는 경우는 적다. 그러나 밸런타인데이는 1년 중 유일하게 여자가 먼저 용기를 내어 다가가도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여자가 먼저 다가가도록 정해진 날이라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게 뿌리내린 생각에 반전을 주는 재미있는 기념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대전 소재의 대학을 다니는 김현주 양은 "가족끼리 챙겨주는 것이 습관이라 남동생에게 매년 주고 있기는 하지만 상술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며 "올해부터는 직접 만들기로 했다. 얼마전에 시험 삼아 키트를 구매해서 만들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쉽고 괜찮았다. 비록 동생은 초콜릿이 다크 초콜릿이라 써서 못 먹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누나가 만들었다고 끝까지 다 먹어서 조금 뿌듯한 감이 있었다. 밸런타인데이에는 밀크 초콜릿으로 만들어서 줄 예정이다."라고 밸런타인데이를 연례행사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꽤 오랜 기간 동안 연애를 했다고 밝힌 한 시민은 "연애 초기에는 특별한 날이라는 생각에 밤을 새서 직접 초콜릿도 만들고 포장도 하고 그랬는데 함께한 지 시간이 오래 되다 보니 그 날도 그냥 날이더라. 상대가 지루해졌다거나 애정이 줄었다는 말은 아니고 조금 특별한 일상이 되었다고 할까, 오래 만난 연인들에게 달콤한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신지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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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은 올해부터는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남동생에게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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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데이는 그리스도교 성인 발렌티노의 축일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연인들이 애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날의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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