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장학금 마련 디너 콘서트
50년 넘게 노래하는 삶을 이어가는 지역의 대표 원로 가수 최현(71·사진)씨가 30일 오후 7시 다문화가정 자녀 장학금 마련을 위한 디너 콘서트를 유성 베니스 레스토랑에서 연다.
5번째 디너쇼를 준비하고 있는 최씨는 "이번 공연은 한·중·일 친선교류협회가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한 행사에 함께 하자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이뤄진 것"이라며 "2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디너 콘서트에서 최씨는 `그대 그리고 나`, `마이 웨이`,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등 20여 곡의 가요, 팝송, 가곡을 부를 예정이다. 최씨는 1962년에 데뷔해 2012년 가수 생활 50주년을 맞이했다. 지금까지 `한강은 흘러가네`, `푸른들 고향`, `걸어가네` 등의 곡을 발표했지만 남진, 나훈아, 조영남와 같은 동년배 가수들처럼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때문에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회사와 가수생활을 병행했지만 한 번도 노래 부르는 삶을 후회해본 적은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대학 2학년 때 가수로 데뷔해 1969년 유성호텔 나이트클럽에 노래를 부르게 되면서 대전과 인연을 맺게 됐다"며 "그후 대전 MBC 노래자랑 심사위원을 9년 간 맡고 결혼을 하게 되면서 대전 사람으로 정착해 대전에서 가수생활을 해온 것이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가수협회 실버연예단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남은 여생은 본인의 노래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쓰러질 때까지 마이크를 손에서 놓지 않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씨는 "노래는 언어의 연장이며 감정의 극대화인 만큼 노래를 부를 때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진다"며 "내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재능이 조금이나마 남아있을 때까지 그 재능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쓸 수 있도록 노래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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