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8일 당진 왜목항서 출발… 세계횡단 뒤 내년 5월 도착

우리나라 첫 `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횡단이 오는 10월 당진 왜목항에서 시작된다.

14일 당진시와 희망항해추진위원회에 따르면 탐험가 김승진(52)씨는 요트 `아라파니(ARAPANI)호`를 타고 다음달 18일 당진 왜목항을 출발해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을 거쳐 다시 왜목항으로 돌아오는 세계일주에 나선다.

김승진<사진> 선장의 항해는 무기항, 무원조로 진행된다. 요트가 왜목항을 떠나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중간에 어떤 항구도 들르지 않고 물적, 인적 지원 없이 단독으로 항해를 진행한다는 의미다. 요트에는 식수와 생활용수 900ℓ와 300일분 식재료가 적재된다.

더욱이 김 선장은 요트의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돛과 바람만을 이용해 항해할 예정이다.

이 요트 세계횡단은 왜목항에서 출발, 사이판과 피지해역을 지나 뉴질랜드, 칠레 남단 케이프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인도네시아 자바섬 아래 순다 해역을 통과해 왜목항으로 복귀하는 일정이다.

예상 항해거리는 2만2250해리(4만1207㎞)가량으로 내년 5월 24일 도착예정이다.

김 선장과 함께하는 요트는 프랑스 베네토사에서 2005년 건조된 길이 13.1m, 9trm으로 바다의 순 우리말 `아라`와, 달팽이의 순 우리말 `파니`를 합쳐 아라파니호로 명명됐다.

김 선장이 도전하는 무기항, 무원조 요트 세계횡단은 1969년 영국인 로빈 녹스 존스톤이 312일만에 세계최초로 단독 무기항 세계 일주를 성공한 이래 일본 호리에 켄이치가 1974년과 2005년 귀항에 성공했으며, 2010년 호주 국적의 제시카왓슨이 당시 16세의 나이로 성공했다. 2013년에는 중국인 구오추안이 당시 48세로 단독 무기항 항해에 성공해 국가적 영웅이 됐다.

김 선장의 도전이 성공하는 국내 처음이자 아시아에서 3번째, 전세계에서도 5번째 무기항, 무원조 요트 세계횡단 기록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충북 청주 출신인 김 선장은 프리랜서 PD로 활동하며 1986년 한강 수영으로 종단, 1990년 히말라야 탕굴라봉 등정, 2010년 유럽 크로아티아에서 한국까지 단독 요트항해, 2013년 대서양 카리브해에서 한국까지 태평양횡단 요트항해 등의 항해 및 탐험경력을 갖고 있다.

김 선장은 " 전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세계 최고를 향한 대한민국 최초의 도전"이라며 "아픔과 슬픔을 잊고, 전국민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 대한민국의 풍요로운 미래와 더 나은 세상을 염원하며 돛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 선장의 희망항해 프로젝트는 블로그(http://cafe.naver.com/goyachts)와 홈페이지(http://김승진.com),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goyacht) 등을 통해 응원할 수 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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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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