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 모여 숲을 이룬 아름다운 땅'이란 뜻을 가진 가로림만.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에 접해 있는 가로림만은 1만 5985㏊에 162㎞ 해안선, 8000여㎞의 갯벌이 있다. 이 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최초·대 해양생물보호구역, 국내 환경가치 1위, 해양생태계 최상위지표인 점박이물범을 육역에서 직접 관찰 가능한 유일한 지역 등 수식어만큼이나 건강한 생태계를 뽐낸다. 하지만 호리병 모양의 지리적 구조 때문에 가로림만은 한때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면서 지역민들 간 반목이 극심했던 아픔의
대전열병합발전 현재 용량 113MW에서 495MW로의 증설은 기존 설비용량의 4배다. 평균 설비가동률(13%)을 기준하면 50배 늘어나는 규모의 증설이다. 이는 도안신도시 LNG발전소(47.5MW)를 11개 짓는 것과 같다. 집단에너지사업 확장은 시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환경오염물질 확대를 가져온다. 때문에 시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열병합발전은 시민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 애초부터 시민 모르게 추진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는 대목이다. 사회적 책임이나 시민과 연대의식 없는 반사회적인 기업행태를 보인 것이
대전열병합발전(주)은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해 일정한 지역 주택과 건물에 열에너지(증기와 난방)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을 한다. 전기는 전국 발전소에서 생산돼 지역에 상관없이 사용되지만, 열은 그 지역에서 생산해 바로 소비해야만 한다. 이 역할을 대전열병합발전이 하고 있다.대덕산업단지에 위치한 대전열병합발전은 24개 산업체에 증기 열과 둔산동 등 약 5만여 세대에 지역난방 열을 공급하고 있다. 벙커씨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설비는 1997년에 가동을 시작해 설비 사용 연한 30년이 다 됐다. 노후화된 설비는 효율 감소와 안전 문제로
㈜대전열병합발전소의 LNG발전소 증축을 두고 주민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 컨트롤타워인 대전시가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체 환경영향평가 등을 포함해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는 여론과 관련 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대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공론의 장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대덕구 신일동에 위치한 대전 열병합발전은 지난 3월 LNG발전소 증설을 골자로 하는 '현대화 사업 변경 허가'를 산업자원통상부에 신청했다. 기존 연료인 벙커C유와 석유액화가스(LPG)를 줄이고. 천연가스연료(LNG)를 활
[천안]창업을 지역의 신성장동력원으로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천안시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파크' 조성지역으로 선정되며 창업메카로 변모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천안에는 이미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가 풍부하게 집적돼 있다. 하지만 창업생태계의 성공 관건인 지역의 투자생태계 여건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지역의 3년 미만 기업의 창업 지원책은 잘 준비된 반면 3년이 지난 기업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3년이 지난 기업의 성장은 투자로 이뤄진다. 창업메카로서의 성공은
오는 8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를 앞둔 지방대학이 올해 신입생 미달사태 등을 겪으면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미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전권 대학들의 학과 개편 움직임이 그 방증이다. 다만 충청권 대학은 최근 교육부 최대 재정지원사업인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에 선정되면서 잇따르는 악재 속 호재를 만난 모양새다. 해당 사업은 지역 인재 양성을 시작으로 향후 지역 인재의 충청권 내 취·창업을 연계하는 정부 지원 사업인만큼 향후 지방대학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요소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선
지난해 5월 집값 변동 요인이 없었던 청주 부동산 시장이 갑자기 들썩였다. 충북 청주 오창에 방사광 가속기 유치가 확정되면서 부터다.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쏘아 올린 호재는 집값만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위기 속에서도 충북도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구가한 한해로 평가받았다. 방사광가속기의 청주 유치를 역대급 쾌거로 꼽는 이유다.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한지 1년이 경과했다. 충북도가 세계적인 과학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이 지금부터 시작되고 있다. 충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로 꼽히는 방사광가속기의 구축을 위한 진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는 그늘진 곳에서 수고하는 이들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필수노동자가 한 예이다. 필수노동자는 재난상황에도 사회기능 유지를 위해 대면 노동이 불가피한 필수업종에서 어려움을 감수한 채 일한다. 사회복지 종사자도 필수노동자의 대표 직군이다. 사회복지 종사자들은 재난 시기는 물론 평소에도 복지현장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한다. 복지를 위해 애쓰는 이들이지만 정작 일터에서 '복지'가 실종됐다. 폭언과 폭행 등에 시달리는 사회복지 종사자가 적지 않으며 안전 등 이들의 처우개선이 사회적 의제로 부각되고 있다.◇위협받는 사회복
최근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부동산 거품과 그에 따른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부동산 거품이 지속될 경우 실수요자의 직접적 피해는 물론 경기침체 등 사회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부동산 거품이란 실제 자산가격과 기본가격 간 차이, 즉 부동산 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지나치게 높이 오르는 현상이다. 부동산 거품은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할 것 없이 전세계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만국 공통 해결과제다. 특히 대전과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지역에서도 집값이 고공행진세를 유지하면서 부동산 거품 위험이 꾸준히 도사리고
대전과 세종의 집값은 '나홀로 뜀박질' 중이다. 다른 지역이 정부정책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도 대전·세종은 꿈쩍하지 않는다. 부동산업계에서조차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혀를 내두른다. 막대한 국가재정을 투입해 만들어진 신생도시 세종이 각종 호재를 만나면 집값이 널뛰고, 인접한 배후도시 대전은 충분한 자가발전 여력을 갖춘데다 세종 여파가 더해져 덩달아 오르는 동반 상승장이다. 하지만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고 있는 집값의 롤러코스터가 내리막길에 접어들게 되면 이른바 '가격거품'이 꺼지고 그 상승 폭만큼 깊은 절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의
전국 도 단위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충남도. 이 때문에 충남도민들은 인천공항까지 최소 2시간에서 많게는 3시간 정도 걸리는 게 현실이다. 너무 멀다. 볼멘소리가 안 나올 수 없다. 충남도민들의 염원이지만 2000년 제2차 공항개발중장기 종합계획이 고시된 후 20년 넘게 공항 얘기는 부지하세월이다. 근데, 28조 6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국책사업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이 담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지난달 국회를, 이달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등 일사천리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논리
5단계로 평가 대학을 구분해 미흡한 학교의 예산 삭감, 등록금 지원 제한 등을 논의하는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를 앞두고 대전 대학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대학의 '존폐' 여부를 결정하는 대학구조조정 정책으로 이번 평가를 통해 대학의 미래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일부 대학은 지난해 대학역량평가에서 한 차례 고난을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평가 결과가 주목된다.◇배재·우송대 '기사회생'…'고심' 여전한 대전 대학3주기 대학역량평가를 앞두고 대전 대학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30여 년 간 테미고개 옆에서 장사를 했는데 이 구간이 막히지 않는 날은 본 적이 없습니다."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대전 중구 대흥동 테미고개 인근에서 3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박모씨는 오랫동안 시도, 때도 없이 일상이 되어 버린 상습 정체 문제를 꼬집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테미고개는 경사가 급하다 보니 눈이나 비가 많은 날에는 사고도 잦았다"며 "대전시가 트램을 운영하기 전에 사고방지와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이 대책은 지하화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이날 오후 2시쯤 중구 대흥동
올해로 창간 71주년을 맞은 대전일보가 대전과 세종, 충남·북 지역의 주요 현안이나 이슈 등을 점검하는 연중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민선 8기 지방선거를 1년 3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지역 내 현안 진행 상황과 앞으로 풀어내야 할 과제 등을 살펴본다. 시리즈 첫 순서로 대전 시민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건설사업 진행 상황과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 등을 점검한다. ◇시민의 새로운 발 트램대전 시민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트램(노면전차). 정확히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구축 사업이다. 트램은 도로
전문가들은 대전 트램의 운영 효율화와 안정적인 추진과 관련, 면밀한 설계와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당초 무가선 방식이 일부 가선으로 변경된 점에 대해서는 서둘러 첫 삽을 뜨려는 '성과주의'를 버릴 것을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아주대 염병수 교수는 '트램 운영효율화·안전성 확보방안'에 대해 도시기능과 공존하는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교수는 대전시가 주최한 관련 세미나에서 "트램 노선은 접근성과 이동성, 효율성을 우선 반영해야 한다"며 "이 중 효율성은 수송비용, 환경, 에너지효과, 신뢰성 등을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