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부지방에 집중된 호우로 9일 예정됐던 '세종 국무회의' 일정을 급히 바꾸며 총력 대응을 펼쳤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서 115년만의 대형 폭우로 사망 사고와 침수 등 피해가 속출하자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기로 일정을 변경했다.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긴급 대책회의와 국무회의를 잇따라 주재했다. 이후 곧바로 신림동 침수 현장을 직접 찾아 관련 상황도 보고 받았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마침내 9일 닻을 올렸다. 다만 이준석 대표 측이 법적대응을 예고하며 격렬히 반발하고 있어 여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집권 100일도 되지 않은 여당이 리더십 위기를 맞아 비대위로 전환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란 점에서 극심한 당 내홍을 수습하고 여권 지지율이 연일 추락하는 상황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을 되살려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도 떠안게 됐다.국민의힘은 9일 의원총회에서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추인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특별사면인 8·15 광복절 특사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제 위기 극복 차원에서 재계 총수들의 사면 기류는 커지는 분위기다.여권 관계자는 9일 윤 대통령이 지난주 휴가를 보내는 동안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고심한 끝에 정치인 사면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아 복역하다 지난 6월 형집행정지로 일시 석방돼, 고령 등의 이유로 사면이 거론돼왔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세종에서 열기로 한 국무회의가 순연됐다. 전날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서 80년만의 대형 폭우로 사망 사고와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속출하면서 일정을 변경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윤 대통령 주재의 국무회의는 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렸다.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마친 뒤 다시 재난상황실을 찾아 집중호우 대책을 직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정부서울청사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홍수 피해상황을 점검했었다.예정대로 이날 윤 대통령이 세종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5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지 34일 만으로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을 둘러싼 혼선 등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로 보인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무위원 사임이다.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이 부족했다"며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은 제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첫 여름휴가를 끝내고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여야는 경찰국 신설 적법성 논란 등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찰국 신설이 헌법과 경찰법 위배 사안이라고 총공세에 나선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경찰대 개혁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방어 논리를 폈다.민주당 문진석(충남 천안갑) 의원은 경찰국 신설이 정부조직법·경찰청법 개정이 아닌 시행령 개정으로 이뤄진 점에 대해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경찰청법을 위배했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경찰 수사권 개입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같은 당 오영환 의원은 윤 후보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만에 가진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 표정에선 미소와 긴장감이 교차했다. 여름휴가를 떠난 사이 각종 논란이 터졌고,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기자들과 첫 대면한 윤 대통령은 '초심·섬김·감사'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정운영 기조가 변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대통령실 입구로 들어설 때부터 미소를 보인 윤 대통령은 '휴가 복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돌이켜 보니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 어떤 때는 호된 비판으로 어떤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르게 해준 국민들께 감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한 속도전에 나섰지만 비대위 성격과 활동 기간·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산적하다. 특히 비대위 활동 기간은 차기 당권 경쟁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자칫 당 내홍의 또 다른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법적대응을 예고한 이준석 대표의 대응책 마련 역시 고민이다.국민의힘은 9일 전국위원회와 화상 의원총회를 통해 비대위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과 주호영 비대위원장 지명까지 '하루 만에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이번 주 중 상임전국위원회를
윤석열 대통령의 충청 방문 일정이 매번 공교롭다.윤 대통령이 9일 취임 후 두번째로 세종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데, 지난 5월 26일 첫 세종 국무회의를 개최한지 75일 만이다. 당시 국무회의는 6·1 지방선거 직전이었다.대통령실은 대통령 주재 '세종 국무회의'에 날짜를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지만 필요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세종에서 국무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필요할 때'라는 대목이 어느 때를 말하는 건지는 모호하다. 아마 '정치적 판단'을 염두에 둔 것인가 하는 짐작 뿐이다.그도 그럴 것이 윤 대통령의
당 내홍과 지지율 급락이라는 악재에 맞닥뜨린 여권을 겨냥해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대치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전임 정권의 각종 의혹을 고리로 대야 공세 수위를 높이며 반등의 동력을 마련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어 여야 간 대치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우선 대통령 관저 공사의 일부를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업체가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번 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국정조사 요구서의 경우 재적의원 4분의 1(75명) 이상이 동의하면 제출할 수 있고, 국정조사가 이뤄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인 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기호순)가 순회경선 이틀째인 7일 당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첫 지역 순회 경선 결과 이재명 후보가 70% 이상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면서 각 주자간 '굳히기'와 '반전'을 노리는 전개가 치열해지는 양상이다.세 후보는 이날 제주시 호텔난타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제주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저마다 자신이 차기 당대표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충청 출신의 유일한 비 수도권인 강훈식(충남 아산을) 후보는 경쟁 후보를 공격하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분열의 우려를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세종시에서 취임 후 두 번째 국무회의를 연다. 윤 대통령이 세종 국무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6·1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 5월 26일 이후 75일 만이다. 이번 세종행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공약파기 논란 이후 '첫 행보'란 점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세종집무실 설치를 약속하며 인수위에서 3단계 로드맵까지 내놨지만 경제적 효율성을 이유로 2단계인 ' 세종청사 중앙동 임시 집무실 설치' 이행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공약 파기 논란이 제기됐다.이에 따라 이번 세종 국무회의
충남지사 재직 당시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4일 오전 7시 55분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안 전 지사는 흰색 셔츠에 상·하의 검은색 양복을 입고 개인 물품이 든 투명한 가방을 왼손에 쥐고 교도소를 나왔다. 그는 정문을 나서기 전 인솔하는 교도관에게 악수를 건넨 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지인들과 포옹하는 등 출소의 감격을 나눴다.정문을 나온 안 전 지사는 서둘러 어디론가 이끌려는 지인을 뿌리치고 취재진을 향해 정중히 허리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다만 출소 심경 등을 묻는 기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통화에서 "펠로시 의장의 (판문점)방문이 한미간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펠로시 의장과 40분간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밝히며 "아시아 순방이 끝까지 성공하고 잘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전했다.윤 대통령은 또 "5월 한미정상회담서 바이든 대통령과 약속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전시키는데 있어 미 의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펠로시 의장은 윤 대통령에게 "첫 여름 휴가 중 가족과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국회에서 회담을 가진 4일 국회에 양국 국기인 태극기·성조기가 게양됐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현역 중진 인선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유력 후보군인 '충청권 중진'이 여당 사령탑에 오를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비대위원장은 내홍 수습에 초점이 맞춰져 지역색과 계파색이 비교적 옅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는 형국이다.당 핵심 관계자는 4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구체적 윤곽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당내 분란이 없어야 한다는 방향성엔 대체적으로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원내에서는 현역 중진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으로 뜻이 모아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접견' 가능성에 대해 부인했다. 별도 면담 일정이 조율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대통령실은 이날 미중 갈등의 중심에 놓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에 대해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역내 평화와 안정이 필요하다는 기조 하에 역내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란다. 당연히 하원의장의 방한을 환영하며 (4일) 한미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수감생활을 마치고 4일 만기 출소한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4일 새벽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3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다.안 전 지사는 지난 2018년 4월 피감독자 간음 및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처벌법상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됐고,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아 복역해왔다.그는 수감 중이던 2020년 7월에 모친상을, 올해 3월에는 부친상을 당해 형집행정지를 받아 일시 석방되기도 했다. 아내와 옥중 이혼도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반명(反이재명) 단일화에 회의적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독자론'을 고수했다. 민주당 당권을 놓고 이재명 후보와 경쟁 중인 강훈식·박용진 의원의 단일화 논의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지만 결과적으로 '반명' 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강 후보는 2일 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지지자들이나 유권자들이 왜 단일화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면 자꾸 단일화의 문은 닫힐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2일 잇따라 터진 '대통령 관저 공사 의혹'과 '대통령 비서실장·수석 사의 보도' 등의 논란을 진화하기에 바빴다.일일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으며 논란 확대를 경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휴가와 관련해 연일 비판의 날을 세우는 야당과 여론 지지율 하락세 속에서 자칫 압박·견제 수위가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을 서둘러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관저' 공사 의혹에 대해 "업체 선정이나 진행 상황이 경호처의 철저한 검증과 감독 하에 이뤄지는 보안 업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