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활성화 등 경제효과 기대

서산 대산항과 중국 산둥성 롱청시 룡얜항간 `바닷길`이 내년 4월 열린다.

해양수산부와 서산시는 강원도 양양 쏠비치호텔에서 열린 한중 해운회담에서 대산항-룡얜항 간 국제여객선 선종을 당초 계획했던 쾌속선에서 카페리 선으로 변경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31일 까지 열린 이번 회담에서 우리 측은 카페리선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서산시는 한국과 중국의 사업자와 협의해 합작법인 설립과 선박 확보 등 절차를 이행하고 내년 4월께 대산-룡얜항 간 국제여객선을 정식 취항할 계획이다.

국제여객선이 취항하면 서산 대산항은 충청권 최초 국제관문항으로 자리잡게 된다. 서산시는 국제여객선 취항이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산시가 국제여객선 취항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예측한 결과 내국인과 중국인을 포함 연간 21만명이 대산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관광수입은 연간 1150억원에 달하고, 충남지역 관광산업 생산 유발 효과도 1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서산시는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대산항과 롱얜항간 거리는 339㎞로 한국과 중국의 최단거리"라며 "연간 4만명이 넘는 중국인이 대산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중 해운회담에서는 신규 개설할 인천-장하(중국 대련) 카페리항로 투입시기와 양국 간 무역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중국 측이 제안한 인천-위해, 군산-석도 항로의 카페리선 추가 투입 여부에 관해서는 차기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정관희·곽상훈·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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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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