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후 전망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신임 대표를 선출하면서 주요 여야 지도부가 새 얼굴로 바뀜에 따라 영수회담 개최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들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분기별로 1회씩 3당 대표 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

영수 회담 개최가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아무래도 관심은 그 시기와 의제다. 먼저 시기는 추석 전후가 되리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박 대통령이 9월 2-9일 다자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등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인 만큼 다음달 추석 연휴(9월 14-18일) 직전이나 직후에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 순방 결과를 설명하는 형식을 빌어 3당 대표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리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순방 결과를 설명한 뒤 자연스럽게 국정 전반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예산안의 회기 내 통과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사드 배치와 세월특별법 개정 등을 놓고 여야의 대립각이 날카로워진 점은 지켜볼 일이다. 여기에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어 영수회담 시기 등 조율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청와대는 영수회담 개최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시기와 의제는 조율이 더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이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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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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