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청와대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즈음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회의 등을 주재한 자리에서다.

특히 "북한 정권은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추가 탈북을 방지하면서 우리 사회에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사이버테러를 포함해 우리를 겨냥한 각종 테러와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빈틈 없는 안보를 강조했다.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탈북 등 북한 최고위층이 동요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체제단속을 위한 북한의 테러 및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는 메시지로 받아 들여진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극단의 길을 가고 있고 핵심 엘리트층마저 이반하면서 탈북이 이어지는 지금은 잠시도 방심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들을 향해 "이런 위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내부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해선 "북한이 적반하장으로 왜곡하면서 추가 도발의 빌미로 삼으려 하고 있다. 이런 북한의 공세에 우리가 휘말려 내부 갈등과 혼란을 가중시키면 바로 북한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 될 것"이라며 국민 안전과 국가 안위를 위한 정치권의 협력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와 군은 북한이 국면전환을 위해 UFG 연습을 빌미로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만일 물리적 도발을 일으킬 경우 철저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자멸하고 말 것이란 사실을 확실하게 깨닫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북한은 위선적인 통전(통일전선) 공세로 남남갈등을 획책하고 있다. 북한은 을지연습을 비난하면서 금년에는 즉시적이고 무자비한 핵 세례를 받게 될 것이라는 군사적 협박을 계속하고 있다"고 거듭 우려를 나타냈다. 서울=송신용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