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1팀 진나연 기자
취재1팀 진나연 기자
정부가 이달 초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에 들어갔다. 지역의 대면 축제들도 이를 맞아 속속 재개되고 있다. 대전에서는 지난 12일-14일 동구가 주최한 `제1회 대전부르스축제`가 대면 축제의 첫 시작을 알렸다. `원도심에서 펼쳐지는 7090 뉴트로 거리문화 축제`라는 테마로 대전천변 및 중앙시장 일원에서 개최됐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손목밴드, 입장 제한 등 철저한 방역 관리 속 올해 처음 추진된 축제임에도 많은 관람객들의 방문이 이어져 성황을 이뤘다. 지난 19-21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던 `대전 서구 힐링 아트페스티벌`이 2년만에 다시 개최됐다. 백신접종 완료자 및 PCR검사 음성확인자 등만 입장이 가능한 방역패스를 도입하고 구역별로 관람 인원을 제한하는 등 방역 조치 가운데 관람객에게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전했다. 지난 20-21일 대청호오백리길 구간 전역에서는 `대청호오백리길 걷기 & 러닝 축제`가 열렸다.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따로 또 같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대청호오백리길 대전 구간 전역 4개 출발지점에서 오전·오후로 분산 운영해 진행됐다. 모처럼 열린 축제는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을 따듯하게 위로하고 희망을 선사하며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런 희망도 잠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상찮게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 역대 두번째 규모인 3000명대를 찍은 이후 닷새가 넘게 3000명대를 기록하며 무섭게 치솟고 있다. 사망자, 위중증 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다.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방역조치가 대폭 완화돼 긴장감이 떨어진 데다 바이러스 활동이 유리한 계절적 요인으로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위드코로나는 시행 3주만에 기로에 섰다. 정부가 위드코로나 시행을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의 예시로 제시한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렇듯 오랜만에 맞이한 일상회복 분위기에도 감염 재확산의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 장기간 미뤄졌던 축제의 현장 속에도 즐거움과 긴장감이 공존해야 한다. 조심스럽지만 서서히 안전한 일상을 되찾아가길 바란다. 취재1팀 진나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