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마지막 임시국회를 앞두고 세종법원 설치법처리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2021년 3월 해당 법안을 대표발의한 강준현 의원은 24일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한다. 하나는 5월 국회에서 통과되는 상황이고 다른 하나는 12월까지 연내 처리되는 상황이다. 국회 사정을 감안해보면 일리 있는 얘기다. 여야가 의기투합하면 세종법원 설치법을 일사천리로 처리할 수 있다. 반대로 다급할 게 없다는 식이면 21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자동 폐기된다. 그리고 12월 처리 방안은 22대 국회에서 재발의 해 그때까지 끝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25일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는데 '충청권 전략'이 부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이날 "원내 1당을 결정하는 데 충청권 선거 결과가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면서 "천안과 청주, 대전은 한 지역구에서 힘을 잃으면 전체적으로 망하는 경기도와 비슷하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록 늦었지만 '중원'으로 불리는 충청권의 중요성을 일깨운 의미심장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4·10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론'이 크게 작용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세계 사망원인 2위로, 뇌졸중은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영구적 장애 또는 사망까지 이어질 위험이 크다.세계뇌졸중기구가 발행한 2022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해마다 환자 1220만명이 새로 발생하며, 25세 이상 인구 4명 중 1명꼴로 살면서 뇌졸중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뇌졸중은 뇌혈관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 뇌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 혈액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 뇌경색과 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을 모두 일컫는다. 특히 뇌경색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지켰는가의 여부가 환자의 생사와 향후의 삶
세계적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대만 TSMC가 지난 2월 일본 구마모토에 해외 생산공장(JASM)을 완공했다. 5년 걸릴 거라던 공사를 20개월여 만에 끝냈다고 한다. TSMC는 내친김에 일본 규슈에 제2, 제3 공장도 세울 계획이다.구마모토는 4년 전과 8년여 전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이다. 그럼에도 경제파급력을 키워 기업입주·인구유입을 증대시키고 산업부흥 엑스포 개최를 꿈꾸고 있다.그 뒤엔 지방자치단체의 공격적인 투자 유치가 있었다. 구마모토현은 공업용수·도로정비 등 부지 조성과 정부보조금 확보에 발 벗고 나섰다. 일각에선 인재유출·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 성도들에게 은사를 주신 목적이 무엇일까? 성경을 통해 보면, 이웃을 섬기고, 교회에 덕을 세우라고, 개개인에게 주신 선물이 은사이다(고전 14장). 가르치는 것을 잘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것으로,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몸이 건강한 사람은 연약한 자를 돕고 위로하는 것으로 주신 것이다.이러한 은사는 개인을 돋보이게 하려고 주신 것이 아니다. 바울은 은사는 그리스도를 섬기기 위해서,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해서 주셨다고 강조한다. 은사를 통한 교회 부흥은 교회와 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시청률이 역대 최고기록으로 치닫고 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초반에는 재벌가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인가 싶었지만 후반에는 눈물의 순애보가 펼쳐져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고 있다. 재벌가의 암투와 배신, 시한부선고를 받은 아내에 대한 사랑 등 통속적인 드라마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아름다운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볼거리, 감칠맛 나는 대사 덕분에 이 드라마는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얻기 어려운 놀라운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드라마는 종종 비현실적이거나 이상화된 캐릭터와 상
대통령선거를 비롯한 각종 선거는 부동산시장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다르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는데 이번 선거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변동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다소 미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통 선거는 후보자의 공약에 따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가격의 변동이 일어나게 되는데 현재 부동산시장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상황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후보자들의 부동산관련 공약도 신뢰성이 떨어지고 긍정적인 신호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오히려 선
최근 성당을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군대를 전역한 이후 몇 년 만에 성당을 찾은 것이다.오랜만에 찾은 본당은 친근하면서도 사뭇 달라져 있었다. 가장 눈에 띈 건 일요일 저녁 주일 청년미사에 20명도 안 되는 신자만 참석한 모습이었다. 이마저도 대부분 어르신밖에 없었다. 10여 년전까지만 해도 주일 청년미사엔 젊은 청년들로 북적였으나, 이제는 청년 없는 청년미사가 돼 버렸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청년 유출을 동네 성당에서 실감하게 된 셈이다.대전 지역의 청년 유출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22대 총선에서 여당은 영세사업자의 세금을 줄여주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적용 기준을 현행 연 매출 8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겠다는 게 골자다.부가가치세의 납부는 일반과세와 간이과세로 구분된다.일반과세자는 연 2회 매출에서 매입을 제외한 액수의 10%를 부가세로 내는 반면 간이과세자는 연 1회 매출액의 1.5-4%만 부가세로 내면 된다.해당 공약의 경우 8000만 원에서 2억 원까지 간이과세 납세자의 부가가치세는 70-8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영세납세자 입장에선 이같은 감세 정책을
아산 경찰병원(분원) 신속예타(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을 위한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회의가 이달 중 개최된다고 한다. 이 관문을 통과하면 통상적인 예타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된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시발점이할 할 수 있다. 기재부 당국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신속예타 선정 전망이 밝아 보인다.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아산 경찰병원 건립 사업이다. 대선 공약사업임에도, 아직 예타 문제도 해소하지 못한 탓이 크다. 타지역 사업들은 예타 면제 결정이 곧잘 나온다. 반면에 충청권 현안 사업들은 예타 고
국토교통부가 25일 KDI에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민자사업 적격성조사를 의뢰한다고 한다. CTX가 민자 적격성조사를 받는다는 것은 해당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사업은 민간투자를 받아 정부 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60㎞ 구간을 철도로 잇는 4조 5000억 원 규모의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첫발을 무사히 잘 내디뎠다고 보면 된다. 이번 조사를 통과하면 오는 2028년 착공, 2034년 개통이 가능해진다.CTX 사업은 사업 발표에서 민자 적격성조사 의뢰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 3고(高)로 경제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기름 값까지 들썩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전면전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제5차 중동전이 벌어질 경우 현재 배럴당 80달러~90달러인 유가가 15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지난 16일에는 원화-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1400원을 넘은 것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네번째다. 요즘도 계속 1375~1385원대를 넘나든다. 미국경제 호황으로 달러 강세가 계속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이란 전
루이스 캐럴이 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도도새가 등장한다. 도도새는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먹거리도 풍부함과 동시에 천적이 없었던 인도양의 모리셔스에서 서식, 지금은 멸종돼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다. 또 '도도새의 법칙'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고 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변화나 도전 없이 있는 그대로의 환경에만 적응한다면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도도새처럼 도태된다는 의미다.이러한 관점으로 타 광역도시보다 늦게 '국제회의복합지구'에 지정된 후 지난 1년간 대전관광공사 자체적으로 관련된 기반 조성을 위해
코로나-19 팬데믹의 비상사태도 끄떡없이 견뎌낸 나인데, 뒤늦게 코로나에 걸렸다. 되짚어 보니 그 며칠 전, 아들과 모처럼 나들이를 했던 기억이 났다. 그날도 남편은 마스크를 쓰면서 우리에게 강요했고, 마스크가 해제된 게 도대체 언제냐며 내 건강은 내가 알아서 챙길 테니 걱정 말라고 큰소리를 쳤다. 그런데 덜컥 나만 코로나에 걸린 것이다.연이틀,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을 꾸는 등 조짐이 이상했다. 처음엔 간단한 감기몸살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손끝 발끝까지 찌릿찌릿하더니만,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에 찢어지는 통증이 감지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네가 종종 후반에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에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이후 복구가 더딘 이유! 다 체력의 한계 때문이야.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그러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리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 따위는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네 고민을 충분히 견뎌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돼!"-드라마 미생 중에서. 이 드라마에서 할아버지는 어린 손자에게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아니 이 세상에서
2024년 갑진년이 벌써 3분의 1이나 지났다. 이 기간 동안 대한민국을 관통한 이슈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슈는 '초저출산'이다.지난 2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과 연간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수치다. 2015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이루며 합계출산율 1.24명, 출생아 수 43만 8400명을 기록한 후 2018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타며 합계출산율 0.98명, 출생아 수 32만 6800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끊임없이 하락하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 출생아 수는
종교에는 살아있는 동안의 세상인 현세와 죽은 다음의 세상인 내세가 존재하여, 사람은 현세를 사는 동안 내세를 동경하며 생활한다. 우리나라의 대표 종교인 불교는 극락세계가 내세이며, 기독교와 천주교는 천국이 내세라고 할 수 있다. 그중 불교는 한반도에 전래된 지 약 1600년 이상이 지나 이 땅의 종교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구려와 백제에 이어 불교를 수용한 신라는 백성들에게 부처가 살고 있는 불국토가 바로 신라임을 천명하였으며, 모든 부처의 으뜸이면서 진리를 빛으로 형상화한
22대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거대양당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이 해산 절차를 밟고 있다. 각각 모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흡수·통합되는 것이다. 총선이 끝나면서 자연히 위성정당의 존재 가치도, 두 집 살림할 이유도 사라졌다. 4년 전 21대 총선 이후 상황과 판박이라 할 수 있다. 그때도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이라는 비례용 위성정당이 창당됐지만 선거 후 간판을 내렸다. 이번에도 그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다.준연동형 선거제가 낳은 위성정당 폐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국고보조금만 빼먹는 '먹튀' 정당으로 전락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시작도 하기 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양측이 의제 선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23일 영수회담 1차 준비회동을 가졌지만 '민생'을 회담 주제로 선정하는 데 그쳤다. 샅바싸움을 하는 것을 보니 회담이 열리더라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한다.이번 회담은 여야 모두 '민생 회담'을 표명하고 있어 국민들의 기대치도 작지 않다고 할 수 있겠다. 윤 대통령은 22일 영수회담과 관련해 "이 대표 얘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한다"고 했고, 이 대표는 "
나는 열 살에 처음 플룻이라는 악기를 잡았다. 그 전 해까지 억지로 배우던 바이올린과 달리 재미를 느꼈고, 숨과 팔이 짧아 체력적으로 버거우면서도 반짝이는 악기의 묘한 매력에 금세 빠져버렸다. 새 학년이 되면 적어내는 '장래희망' 에 나는 의사라고 적었었는데, 플룻을 처음 접한 이듬해인 4학년 때는 '플룻 잘 부는 의사'라고 써냈다. 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꼭 의사가 됐으리라는 보장도 없지만 그 시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이야기는 "한 우물만 파라"였다.두 가지 장래희망이란 없는 것처럼 난 음악가가 되기 위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