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학력신장 공동캠페인] 수학나눔학교 - 대전문정중학교
교사 간 아이디어 공유로 인식 개선
성격유형검사 통한 모둠수업 '눈길'
기초학력 부족 학생도 참여 이끌어

대전문정중학교는 모든 수학 교사가 각자 수학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학동아리컨퍼런스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동아리 학생들이 대전교육정보원 메이커교실에 참가해 탐구·체험활동을 하는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문정중학교는 모든 수학 교사가 각자 수학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학동아리컨퍼런스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동아리 학생들이 대전교육정보원 메이커교실에 참가해 탐구·체험활동을 하는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문정중학교는 2021학년도 수학나눔학교와 AI 데이터 리터러시 모델학교를 운영,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 참가(전국 최다 입상), 국립중앙과학관 수학체험전 및 대전수학축전 참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리더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대전문정중은 이번 2학기 기준 총 학생 수 1355명, 44학급으로 구성돼 대전은 물론,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대규모학교이다. 이는 천차만별의 수학학업능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한 공간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전문정중의 수학 교사들은 서로의 수업 방법 공유와 공개 등의 제안을 하며 어떻게 교실수업의 실질적 개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기본적으로 네 명을 한 모둠으로 구성해 수업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아요", "대안교과서 `수학의 발견`이 내용이 정말 좋은데 수업 시간에 도입했으면 좋겠어요" 등 수학 교사 각자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들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독창적 수학 수업 개발=대전문정중 수학 교사들은 공개수업은 물론, 지속적인 수업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교실 수업의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기본적으로 교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수업이 DICS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각자의 성격이 반영된 모둠수업으로 바뀐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교과서만을 이용하던 수업이 `수학의 발견`, `아이들을 살리는 수학수업`, `거꾸로 수업` 등 생각을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열린 문제들로 진행됐다. EBS math와 교육청에서 제공한 수학 교과서 지원 자료, 대전교육연수원 김남규 수학담당연구사가 직접 출간한 `사랑방정식` 수학 시집 등을 이용한 수업은 학생들의 재미와 흥미를 자극하며 동시에 인성도 기르는 수업을 구현하게 됐다는 평을 받았다. 졸거나 자는 학생 없이 수학 시간 내내 학생 스스로 추론과 토론을 통해 개념을 정립하고 적용하는 배움 중심 수업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대전문정중의 한 수학 교사는 "수업이 끝난 후 학생으로부터 `학원 수업은 재미없는데 학교 수업은 재미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행복했다"고 뿌듯해했다.

◇학생·학부모·교사가 하나가 돼 운영하는 수학클리닉=수학 교사들이 교실 수업의 개선을 위해 총력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이끄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절대적으로 위계적인 학문이라는 수학은 과거의 학습이 부족한 경우 현재 학습을 따라가기 힘들어진다. 대전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만큼 대전문정중에는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도 많았다. 수학 교사들은 이런 학생들에게 수학에 대한 즐거움을 주기 위해 고심한 끝에 수학클리닉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관하는 `수학클리닉 심화과정`까지 이수한 한 교사가 자신의 경험과 의견을 공유하면서다. 학력신장부의 협조로 대전시교육청에서 발간한 늘품이 교재를 지원받고 자체적으로 수학클리닉 노트를 제작했다. 이와 함께 멘토 학생을 선발해 교우끼리 도움을 주기도 했다. 또한, 지속적인 학부모·학생 상담을 통해 학업 방해 요인을 제거하며 수학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인식 개선에도 나섰다. 이 같은 교사들의 노력에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도 서서히 수업에 참여하며 수학의 재미를 알아가는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 대전문정중의 설명이다.

◇탐구 중심 수학체험동아리 운영=대전문정중은 모든 수학 교사가 각자 수학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학동아리컨퍼런스 활동(2019년 수학동아리컨퍼런스 우수동아리 선정)에 참여하고 있다. 각 동아리별로 대전수학문화관 수학체험교실 참가, 대전교육정보원 메이커교실 참가 등 다채로운 탐구·체험활동을 운영하며 대전문정중만의 특색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학년 수학체험동아리인 문정 MAEST(지도교사 조병일)에서는 동아리 온라인 수학체험전, 실생활 속 문제 해결 프로젝트, 교내 Math Tour 프로그램 개발을 운영하고 있다.

동아리 온라인 수학체험전은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수학체험전과는 별개로 동아리 학생들이 3-4명씩 팀을 구성, 팀당 2개의 수학체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교사와 지속적인 협의 하에 체험동영상을 제작한다. 일정 예산을 통해 수학체험 프로그램의 재료를 소포장 꾸러미화하고 배포해 동아리 온라인 수학체험전을 학생 스스로 운영하고 참여하는 기회를 갖는다. 체험전을 마치면 준비과정 및 탐구내용, 참여소감 등을 대면수업 때 발표하며 학생들의 수학적 사고력을 신장시키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생활 속 문제 해결 프로젝트는 수업 시간에 배운 수학 및 일반 수학을 중심으로 학교 내외에서 느끼는 불편함에 대해서 조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문제를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탐구(문헌연구 포함)와 연구를 통해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한 후 그 결과를 발표하는 활동을 한다. 현재 동아리 모둠별로 활발하게 연구를 전개하고 있다.

교내 Math Tour 프로그램 개발은 대전시교육청에서 개발 및 배포한 한화 이글스 야구장 Math Tour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이를 토대로 교실, 복도, 강당, 운동장 등 다양한 교내외 공간을 배경으로 Math Tour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활동이다. 이 활동도 현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완성된 프로그램은 신청자를 받아 교내 Math Tour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조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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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정중학교는 모든 수학 교사가 각자 수학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학동아리컨퍼런스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동아리 학생들이 대전수학문화관 수학체험교실에 참여한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문정중학교는 모든 수학 교사가 각자 수학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학동아리컨퍼런스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동아리 학생들이 대전수학문화관 수학체험교실에 참여한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문정중 수학교사들은 교실 수업의 개선을 위해 공개수업 및 지속적인 수업 아이디어 공유를 실시했다. 사진은 DICS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각자의 성격이 반영된 모둠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문정중 수학교사들은 교실 수업의 개선을 위해 공개수업 및 지속적인 수업 아이디어 공유를 실시했다. 사진은 DICS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각자의 성격이 반영된 모둠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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