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1부 박상원 기자
취재1부 박상원 기자
"순위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는 팀을 우선적으로 만들면 점수는 알아서 따라옵니다."

오는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경상북도에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국체전이 전격 취소된 가운데 올해 대회 개최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선수들은 다가오는 그날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7개 시·도가 참가하면서 각 지자체 대표로 나온 선수들은 마음껏 기량을 뽐내고 싶은 마음이 절실할 것이다. 다만, 우리 지역 전국체전 성적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낮은 순위에 조금은 놀랐다. 지난 2018년 종합 13위를 기록했으며 이듬해에는 14위에 그쳤다.

이러한 의문점을 안고 우리 지역 성적이 왜 이렇게 낮은 순위에 속해있는지 단순한 호기심으로 취재를 시작했다. 이후 답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팀 해체와 체육특기자 인원 감소로 불참 종목이 증가하는 등 대회에 출전하고 싶어도 선수가 없다는 이유다. 선수가 없기 때문에 애초부터 점수를 획득 수 없는 상황으로 당연한 얘기다. 우리 시는 지난 전국체전에선 총 1071개 세부 종목 중 322개 세부 종목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이유가 일견 이해됐다.

자치구도 이러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현재 대전 5개 자치구 중 유성구청만 레슬링팀 한 개만 운영 중이다. 그 이외에 자치구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팀 창단을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타 지자체 상황은 어떨까? 광주시는 4개 자치구가 스포츠팀 운영 중이며 그 숫자는 6개 팀으로 집계됐다. 광주는 지난 대회에서 10위를 기록했다. 낮은 순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난 대회보다 무려 4계단이나 도약했다.

어쨌든 올해 전국체전에서 우리 시는 기필코 종합 12위를 달성하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 지역은 시와 체육회, 교육청, 종목단체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각 기관에서 성적 향상을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기대해 본다. 취재1부 박상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