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기만 더 패하면 가을야구 못 가

한화 이글스가 천적 두산 베어스에게 대패했다. 전날 한화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이날 두산은 어제의 경기를 설욕이라도 하듯 타선이 불을 내뿜으며 한화를 제압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시즌 15차전에서 3대 12로 패했다. 선발 장민재가 4이닝 5실점 하며 무너졌고, 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선두 두산의 제물이 됐다.

3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49개의 공으로 두산에게 한점도 내주지 않았고, 두산 선발 보우덴도 42개의 공으로 한화의 타선을 압도했다.

경기는 4회 초 갈렸다. 4회 초 두산의 타선이 장민재를 공략,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갔다. 장민재는 국해성과 오재일을 땅볼과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아냈지만 김재환 에반스에게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위기를 자처했다. 이어 이원석의 우익수 오른쪽 1타점 2루타, 오재원의 2타점 우전안타로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하지만 두산의 타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세혁이 장민재의 시속 137㎞ 직구를 그대로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4회에만 5점을 뽑아낸 두산은 장민재를 결국 마운드에서 내렸다.

4회 말 한화도 반격했다. 2아웃 상황에서 송광민이 보우덴의 시속 124㎞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타자 김태균도 보우덴의 시속 147㎞ 직구를 때려 우중간을 넘기는 125m짜리 연타석 홈런을 뽑았다.

하지만 두산의 반격은 더 거셌다. 5회 초 바뀐 투수 김범수는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6회 초 김범수에 이어 등판한 정재원은 오재원과 박세혁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고 김재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점을 허용했다. 또 5회 솔로 홈런을 때린 박건우에게 가운데 담장을 맞추는 1타점 안타를 맞아 마운드를 김용주에게 넘겼다. 바뀐 투수 김용주도 첫 상대 국해성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오재일에게 안타를 허용해 6회 초 두산은 3점을 더냈다. 7회 초에도 두산은 최주환과 김재호의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고, 9회 초에도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3회 말 득점이후 7회 말 추가점 1점을 냈으나 따라 붙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한화의 마운드는 장민재가 4이닝 투구수 77개, 피안타 4개(1홈런), 볼넷 3개, 삼진 4개, 5실점(5자책)했으며 김범수가 ⅔이닝동안 투구수 12개 피안타 1개(1홈런) 삼진·볼넷 1개 1실점(1자책), 정재원 1이닝 투구수 11개 피안타 3개 3실점(3자책), 김용주 ⅓이닝 투구수 14개 2피안타 볼넷 1개 1실점(1자책), 김재영 2이닝 투구수 38개 피안타 3개 볼넷 1개 삼진 1개 1실점(1자책), 송신영 1이닝 투구수 10개, 피안타 2개 1실점(1자책)했다.

김달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달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