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귀국… 제주서 정진석 대표 만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제주에 도착해 총 6일간의 체류일정에 들어간다. 특히 방한 첫날 환영만찬 자리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권의 충청출신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1년여 만에 귀국하는 반 총장은 25일 제주공항에 직접 영접 나온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난 뒤, 첫 일정으로 제주 중문호텔에서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임원진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에선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명확한 입장 표명은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날 저녁에는 홍용표 통일부장관 주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이 만찬에는 정 원내대표는 물론 충남 홍성출신인 홍문표 사무총장과 부친의 고향이 충북 영동인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충청대망론`의 주요 축이자, 새누리당의 잠재적인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반 총장이 다수의 새누리당 충청출신 인사들과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26일에는 제주포럼에 참석하는 전직 외교장관들과의 조찬회동에 이어 황교안 국무총리와 면담을 가진 뒤,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오후에는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뒤, 27일 밤 서울로 돌아온다.

28일에는 서울에 머물며 고향에서 상경하는 가족과 조촐한 모임을 갖고 건강검진을 받는 등 개인 시간을 보낸다. 이어 29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방문하며, 이후 경주로 이동한다.

체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며, 콘퍼런스 부대행사인 `유스 코커스(Youth Caucus)` 행사에도 참석해 국내외 청년대표들을 격려하는 것을 끝으로 체류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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