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당선자에 듣는다(충남) - ② 천안병 더민주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양승조(충남 천안병·사진) 의원은 여느 정치인처럼 목소리를 크게 내거나 생색내는 스타일이 아니다. 하지만 확고한 신념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눈에 보이든 보이지않든 해야 할 일 만큼은 철저히 수행해낸다. 결코 화려한 자리를 탐하지 않지만 오랫동안 그를 지켜본 동료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기에 대표 비서실장과 당 사무총장, 최고위원까지 주요 당직을 두루 경험할 수 있었고, 지금도 당 비대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유권자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선거 때 화려한 미사여구를 사용하거나 거창한 약속을 하지 않는다. 오랜 신뢰관계를 토대로 그의 신념을 설명하고 지킬 수 있는 약속만 제시함에도 유권자들로부터 내리 4번의 변함없는 지지를 얻어낸 것이다.

"4선 의원으로서 무한한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제게, 그리고, 정치권에 바라시는 점, 또 일깨워 주신 모든 것 들을 가슴에 담고 하나씩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그는 국민을 위하는 성실하고 겸손한 국회의원이 될 것임을 약속하고 행복한 천안시민의 삶을 위해 4선의 힘을 천안에 쏟겠다는 각오다. 또한 540만 충청을 대변하고 화합과 통합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천안 대표선수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다짐이다. 특히 파탄지경에 빠진 민생경제 회복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 같은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보건복지 분야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저출산·고령화, 빈곤, 자살 등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 사회적 의제 해결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20대 국회 활동을 통해 이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서민을 위한, 국민과 함께하는 정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원내에서 정책정당의 면모를 갖춰 공평과세 실현,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축소 및 정규직 전환 추진 등의 당면 과제를 풀어가겠습니다."

4선 의원임에도 주요 당직보다 보건복지위원장직 도전을 피력한 것도 이 때문이다. 보건복지위원회는 국민건강보험 등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결정하는 정책, 국민연금이나 기초연금 등 국민들의 노후생활 보장을 결정하는 정책, 국민들에게 필요한 의약품 개발 및 공급을 관리하는 정책, 유기농 식품 등 안전하고 위생적인 먹거리를 관리하는 정책 등 민생과 직결된 현안과 정책들을 다루는 상임위다.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 존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저출산 문제를 풀어야 하는 곳이다.

선거를 통해 충청권의 정치위상이 더 커지면서 그에겐 중추적인 충청역할론을 수행해야 할 의무까지 더해졌다. 역대 선거를 종합해보면 진보성향 정당에서 정권을 잡을 때 충청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DJP연합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신행정수도 공약으로 충청의 지지를 얻어 승리했던 것이다.

"대한민국은 중원의 땅, 충청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충청은 과거의 2인자, 또는 연대의 대상에서 미래의 주역과 주체로 나서야 합니다. 충청이 나서서 세대와 가치, 그리고 지역의 조화를 이끌어내 미래에 대한 책임을 함께 나눠져야 합니다."

그는 이를 위해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는 오직 국민통합을 위한 자기헌신과 실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천안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바른 정치로 충청을 대변하고 대한민국을 이끄는 큰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지역별 전략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정부와 여당이 강력 추진하고 있는 `규제프리존 특별법`과 관련 그는, "규제프리존으로 지정된 지역에서 공공병원의 매각 및 인수합병이 가능해지고 제한적이지만 식약처 허가 전 의료기기 제조와 시판도 허가되는 것"이라며 "공공영역에서 국가 책임강화가 필요한 부분까지 손대게 하는 것은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에 지역별 특화 산업을 추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그것이 공공부분을 무너뜨리고 서민살림을 파탄내는 정도까지 나아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신중한 검토를 주문하기도 했다.

끝으로 "정치의 시작과 끝은 바로 민생이며 민생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정치는 존재이유가 없다"며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큰 정치, 충청인의 기개로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대담=송충원 서울지사 정치부장

◇양승조 당선자 주요공약

양승조 의원은 천안을 일등도시,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5대 공약을 제시했다. 첫 번째가 천안의 얼굴이자 관문인 천안역사를 전면적으로 확장 신축하겠다는 것이다. 천안역은 민자역사 추진이 무산됨에 따라 임시역사 13년차라는 부끄러운 현실에 직면해 있고, 안전문제와 이용객들의 불편 사항도 매년 지적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 의원은 지역 토론회 개최, 코레일 사장과 국토부 장차관 면담 등을 통해 2015년 천안역 철도부지 활성화 용역을 위한 국비를 확보했고,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에 천안역사 확장 신축(사업비 170억)을 포함시켰다. 현재 기재부의 총사업비 심의단계인데, 마지막까지 기본계획에 고시되고 실시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다.

그는 이와함께 △남부지역 종합스포츠센터 신축 △남부지역 고등학교 신설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까지 연장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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