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였던 지난 11월 28일. 우리나라에서도 해외구매 광풍이 몰아쳤다. 특히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는 아이폰6의 해외구매 피해상담이 급격히 늘었다.

소비자 A씨는 일본 사이트에서 친구 것도 함께 아이폰6 2개를 구매해 해외배송대행서비스(소비자가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한 상품을 해외의 주소로 보낸 후, 다시 국내로배송 받는 서비스)로 받았으나,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전 안내와 달리 세관에서 통관을 못하고 있다며 문의를 했다.

국내의 해외구매대행사이트에서 아이폰6를 구매한 소비자 B씨는 국내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는 안내를 보고 구입을 했는데 제품 인도를 받고 나서야 국내 AS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B씨는 추후 하자 발생 시 국내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문의를 해왔다.

또 소비자 C씨도 해외직구를 통해 아이폰6를 구매했다. 그동안 영업을 위해 편리하게 사용해왔던 국내 통신사 제공의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할 수 없어서 반품을 원했지만 이미 사용했기 때문에 구매한 제품의 반품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동안 해외구매로 인한 피해는 배송 지연, 파손 또는 분실 등과 관련해 끊임없이 관련 문제들이 발생해왔다. 특히 올해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깊어지면서 관련 상담도 급속히 증가했다. 아이폰6가 국내 출시된 이후에도 여전히 구매하기 어렵다 보니 국내소비자들이 해외구매 쪽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인 데다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특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생각에 구매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외직구는 국내 전자상거래법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해외구매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직접구매일 경우에 제품의 하자 등으로 반품을 원할 때 그 나라의 규정에 따라야 하므로 구매 전에 환불 규정 등을 확인해야 한다.

국내에서 해외구매대행사이트를 이용했을 경우에는 단순변심에 의한 청약 철회 등 반환에 필요한 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그러므로 사전에 적정한 수준의 배송비가 고지됐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고액의 반품 배송비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세금이나 월드 워런티(World Warranty)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조강숙 대전주부교실 소비자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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