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태화장 고복신 회장 한남대에 서화 100점 기증 "한국·대만간 우호증진 기대"… 교내 건물에 전시
2일 한남대에 따르면 고 회장은 오전 10시 한남대를 방문해 자신이 소장한 서화작품을 기증했다. 기증한 소장품은 서예가 정향 조병호, 남계 조종국의 작품 등 서화 100여 점이다.
기증품들은 1970년대부터 수집한 것들로, 평소 서예와 동양화에 관심이 많던 고 회장이 대만 사범대 사학과를 졸업한 막내아들과 함께 모은 작품들이다.
대만 출신의 화교인 고 회장은 16살이었던 1935년 한국에 정착했다. 이후 한국으로 귀화한 고 회장은 1954년 대전 동구 정동에 태화장을 창업해 대전을 대표하는 중국 음식점으로 성장시켰다.
이번 기증은 고 회장과 김형태 한남대 총장과의 오랜 인연이 계기가 됐다. 김 총장을 대학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고 회장은 한남대에 학생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예술작품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자신의 소장품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증을 결정했다.
고 회장은 "그동안 모은 소장품을 한남대에 기증해 지역 주민들과 재학생들이 함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한남대 학생들이 다양한 서화작품을 보며 좋은 영감을 받길 기대한다"며 "이번 일이 한국과 대만 간 우호 증진 발전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 회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한 한남대는 기증 받은 작품들을 56주년 기념관 1층 전시실에서 전시회를 가진 뒤 교내 주요 건물에 전시할 계획이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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