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뉴스1팀 김지선 기자
디지털뉴스1팀 김지선 기자

올해 들어 가장 처음으로 반가웠던 소식은 바로 대전 기업의 코스닥 상장 소식이었다. 올 첫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코스닥 상장사의 주인공을 대전 유성구 소재 한빛레이저가 차지한 것이다.

지역 기업의 상장 소식이 반가운 이유는 대전의 취약한 산업 기반에 대한 아쉬움의 내내 남았기 때문이다. 대전은 대기업·중견기업은 부족한 반면 5인 미만 영세 서비스 사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대전의 코스피 상장사는 단 8곳, 코스닥 상장사도 42곳 뿐이다. 반면 충남과 충북의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각각 103곳, 86곳이다.

또 전국 영업 매출 순위 100위 안에 속하는 대전 상장사도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기업을 유치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 청년 등 인구 유입을 통해 기업의 지방 투자를 이끌어내는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하지만 대전의 현실은 그다지 녹록지 않다는 것을 지표와 수치가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에 있어서다.

충청지방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대전의 지난해 4분기 충청지역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지난 3분기에는 청년층 고용률이 44.8%로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얼어붙었던 2020년 44.7%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계속되는 취업실패, 자신감 부족 등으로 구직의욕이 떨어진 지역의 청년 등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전 청년의 취업 성공과 지역 정착이 가능한 환경 구축을 위해 지역 기업의 성장, 기업·공공기관 유치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또 이를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한빛레이저가 쏘아 올린 신호탄을 계기로 올 한해 지역 기업의 성장과 함께 기업·공공기관 유치 등 진짜 '일류경제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