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 ㈜한화]
성능↑ K9A2 앞세워 영미 자주포 시장 진출 도전
신개념 유^무인 복합 보병전투장갑차 개발 구상

K9 자주포. 사진=한화그룹 제공

지역연고 대기업인 한화그룹의 계열사 한화디펜스가 화력과 기동, 대공, 무인화체계, 국방로봇 등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 혁신을 통해 방위력 증강과 방위산업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1999년 한국군에 첫 실전 배치된 K9 자주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운용 성능과 끊임없는 품질관리·성능개선을 통해 군 전투력 증강에 기여했다. 이후 2001년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폴란드와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등 총 8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한화디펜스는 폴란드와 오는 2026년까지 K9 자주포 212문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디펜스는 지속적인 성능 개량으로 완전 자동화 포탑을 적용한 'K9A2' 모델 체계 개발을 앞두고 있다. 2016년 국방과학연구소와 K9A2 핵심 기술인 '고반응화포' 연구 개발을 착수했으며 지난해 8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영국 자주포 획득사업(MFP, Mobile Fire Platform)에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 등과 '팀 썬더'를 구성해 K9A2 모델을 기반으로 참여할 계획이며, 미국 사거리 연장 자주포 사업(ERCA, Extended Range Cannon Artillery)에도 자동화포탑 솔루션을 제안할 방침이다.

미 육군은 자주포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사거리연장·구경 증대, 자동화, 발사속도 향상 등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K9 자주포의 기술력과 K10의 연계 성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디펜스는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 YUMA사격장에서 미 육군 자주포 사업 관계자를 초청해 K9 자주포 사격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운용 시범을 보였다. 이를 통해 미군이 운용중인 탄과 K9, K10과의 호환성 및 통합운영 시너지를 입증했으며, 미군 탄 사격·운용능력을 완벽하게 보여줘 미국 주요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와 함께 차세대 자주포 개발도 구상 중이다. 사거리를 70-100㎞, 분당 발사속도를 10발까지 늘리는 한편, 첨단 무인화 기술을 적용해 유·무인 복합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AI를 기반으로 사격통제·무인 운용이 가능한 미래형 자주포를 개발하는 내용의 로드맵도 마련했다.

한화디펜스는 장갑차 분야에서도 미국의 군용차량 개발 업체인 오시코시 디펜스(Oshkosh Defense)와 손잡고 미 육군의 차세대 유·무인 복합 운용 보병전투장갑차(OMFV, Optionally Manned Fighting Vehicle) 개념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레드백 장갑차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미 육군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개념 유·무인 복합 보병전투장갑차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5개 컨소시엄이 경쟁중인 이 사업은 내년쯤 상세설계와 시제품 개발을 맡을 3개 후보가 압축되며, 2027년 하반기에 최종 사업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밖에 다목적무인차량, 무인수색차량, 폭발물탐지제거로봇,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장치 등 미래전의 핵심으로 소개되는 무인체계(Unmanned Ground Systems) 개발도 한화디펜스의 주된 선도 사업으로 꼽힌다.

한화디펜스는 앞으로도 자주포와 장갑차 등 주요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고, 무인체계와 에너지 저장체계 등 신사업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그룹 내 방산사업구조 개편 및 인수합병을 통해 지상·해상·항공사업은 물론 우주사업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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