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 K-뉴스페이스 핵심 대전]
정부,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추진
대전,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사실상 확정
뉴스페이스 발전협의회, 이달 중 용역 발표
"중소기업에 우수인재 지원 절실" 과제도

대전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한국판 뉴스페이스'의 핵심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우주산업클러스터에 대전이 연구·인재개발분야 특화지구로 사실상 포함되면서다.

대전은 당초 우주항공 분야 연구에 필수적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위치한 국가 우주산업 육성 최적지로 꼽혔다. 전남(발사체)·경남(위성)에 이어 뒤늦게 한 축으로 지정됐지만, 대전은 '대학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수많은 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있어 인재육성에 유리하다. 인근에 행정도시 세종과 국방도시 계룡도 위치해 지리적 이점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정부는 올해 10월 7일 발사체·위성 등 2축으로 진행하던 우주산업 클러스터에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를 추가하는 3각체제 수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전을 포함한 우주산업 삼각 체제를 공언한 만큼, 사실상 대전 유치가 확실시된 상황이다. 정부는 대전시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후 11월 중 열리는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추가 특화지구를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대전은 50년 가까이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품고 있는 '과학도시'로 불린다. 대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발사한 KAIST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를 개발한 항우연이 자리 잡고있는 과학기술의 요람이다. 한국천문연구원과 ETRI, ADD 등 다수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은 물론, 쎄트렉아이와 솔탑 등 우주 관련 기업 60여개(올해 상반기 기준)도 위치해 있다. 한 마디로 산·학·연·관·군이 모두 결집된 K-뉴스페이스 최적의 도시다.

대전시는 정부 정책에 발 맞춰 내실 있는 우주산업 육성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상태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대전 뉴스페이스 발전협의회'를 출범시켰고, 지난 7월에는 우주산업 육성계획 용역에 착수했다. 이달 중 용역이 완료되면 대전의 우주산업 추진 전략과 정책, 특화사업 발굴 등 다양한 방안이 나온다. 이를 통해 우주산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지역 우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인재 확보'도 필수다. 사공영보 대전뉴스페이스 발전협의회장(솔탑 대표)은 "우주 분야 전공자들은 주로 출연연 취업을 선호한다"며 "지역대학에서 우주관련 분야를 전공한 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 산업체로 유입될 수 있도록 채용조건형 장학금이나 학과 운영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연연 전문 연구원이 지역기업에 파견된다면,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며 "현재 운영 중인 출연연 전문연구원 파견제도가 유명무실한 만큼, 연구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차 발사 하루 전인 올해 6월 20일 오전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해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를 탑재한 발사체 팰컨9이 지난 8월 5일 오전 8시8분48초(현지시간 8월 4일 오후 7시8분48초)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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