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들소들은 그때 수천 수백 마리가 떼를 지어 바다처럼 넓은 초원을 돌아다니면서 살고 있었으나 백인 사냥꾼들이 연발총으로 대량학살을 했기 때문에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이젠 멸종이 될 것 같기도 했다.

백인 사냥꾼들은 그런 들소 학살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인디언들과도 빈번하게 충돌을 했다. 그래서 미국 중앙정부는 텍사스에 인디언 거주지역을 설정하여 인디언들을 그 안에서만 살고 백인들은 그곳에 들어가지못하도록 했으나 그런 조치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스왈 중위가 근무하는 미국 중앙정부의 파견군이 그곳 텍사스의 치안을 지키도록 활동하고 있었으나 그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스왈 중위가 속해 있는 연대에서는 한 달에 20여 명의 희생자가 났다. 인디언들에게도 살해되었지만 백인 사냥꾼들에게도 살해되었다.

중앙정부에서 보낸 군이 치안을 맡고 있는데도 인디언들은 빈번하게 백인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습격했고 그에 분격한 백인사냥꾼들은 인디언 마을로 침공하여 연일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치안군은 그 싸움의 과정에서 피살되었다.

그날도 스왈 중위는 그 술집에서 백인사냥꾼들이 끔찍한 짓을 하는 것을 봤다. 몇몇 백인 사냥꾼들이 인디언의 머리 가죽을 벗긴 것을 전시하면서 자기들이 얼마나 용감하게 인디언들과 싸워 이겼는지를 자랑하고 있었다. 어떤 백인은 그들이 벗긴 인디언의 껍질로 지갑을 만들었고 어떤 사람은 담배상자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그들은 스왈 중위에게도 자기들의 자랑을 들어달라고 말을 걸어왔으나 스왈 중위는 차갑게 응대했다.

"미국정부는 당신들의 그러한 행위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인디언도 사람인데 그런 사람을 껍질을 벗기는 행위는 범죄 행위입니다. 인디언의 공격을 받아 벌이를 하는 행위는 어쩔 수 없는 행위이고 미국정부가 파견한 군인들도 그런 행위는 도와주지만 백인들이 먼저 인디언들을 공격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술집 안의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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