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연내인양 실패 인정… 방법 변경

 장기욱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과장이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인양장비를 바꿔 동절기 인양작업에 나선다고 밝히고 있다. 해수부는 당초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비동계철 인양을 목표로 해 12월 이후에도  세월호 인양작업을 위해서는 인양장비를 변경하기로 했다며 이로 인해 당초 밝혔던 연내 완료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장기욱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과장이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인양장비를 바꿔 동절기 인양작업에 나선다고 밝히고 있다. 해수부는 당초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비동계철 인양을 목표로 해 12월 이후에도 세월호 인양작업을 위해서는 인양장비를 변경하기로 했다며 이로 인해 당초 밝혔던 연내 완료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세월호 연내 인양이 불가능하게 됐다. 정부가 연말까지 인양 목표를 제시했으나 동절기 일기불순 등으로 사실상 연내 인양이 불가능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이로써 세월호 인양은 내년 3-4월이나 가능할 전망이다.

해수부는 지난 9일 김영석 해수부 장관 주재로 세월호 인양 전문가 기술자문회의를 열어 동절기 작업공법 변경이 불가피 하다고 보고 인양방식을 일부 변경했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해상크레인을 통해 세월호 바닥에 설치한 리프팅 빔을 들어 올리기로 했던 방식을 변경해 잭킹바지선 2척을 통해 들어 올린 다음 선체를 플로팅 도크에 얹혀 부두로 운송하던 방식도 반잠수식 선박을 이용해 옮기기로 했다.

현재 동원돼 대기 중인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도크는 해상작업에 많이 쓰이는 일반적인 장비이지만 비동계철 인양을 위한 장비란 점 때문에 인양장비를 변경하게 됐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인양 장비 변경으로 예산이 추가로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의 장비들은 동절기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12월 이후에도 인양작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풍압면적이 적은 장비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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