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의 사회적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며칠전 지방의 한 아파트에서 길고양이가 턱뼈가 깨지고 두 귀가 잘린채 털이 불에 그을려 있고 눈에는 고름 가득한 채 구조되었다. 온라인 게시판에는 화단을 헤집고 다녀 화초를 망쳤다며 피해사례등을 언급하며 독극물등을 이용한 길고양이에 대한 테러방법이 올라오는등 길고양이에 대한 혐오와 함께 길고양이를 보호하는 캣맘에 대한 혐오증과 비난을 서슴지 않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얼마전에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준다며 60대 캣맘을 폭행해 중상에 빠뜨린 30대 남성이 입건되기도 해 길고양이에
지난 칼럼에 이어 많은 반려인들과 수의사들까지도 하고 있는 두 번째 오해는 접종이 다 끝나기 전까지는 집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필자도 초창기에는 보호자들에게 마치 그 이야기가 절대적인 진실인 것 마냥 힘주어 강조하곤 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긴 했다. 수많은 어린 자견들이 파보나 홍역 같은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숱하게 죽어나갔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수의사들끼리 모이면 파보장염이나 홍역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하지 않지만 199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모여서 하는 이야기의 대부분이
필자는 1999년부터 동물을 진료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수많은 보호자와 수의사가 아무 거리낌 없이 하는 오해들이 많다.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나름 진료실 등에서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무래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이게 생각보다 이해가 가기 어려운 부분이다. 목욕을 하는데 어떻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는단 말인가?어떤 문헌의 발췌나 누군가의 경험이 왜곡되어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핵가족 시대가 도래 하면서 인간은 점차 자기중심적으로 되며 마음은 점차로 메말라가게 된다. 이에 비하여 동물은 순수하고 천성 그대로의 본성을 지니고 있어 사람은 동물과 서로 접하게 됨으로서 상실되어 가는 인간의 본연의 인성을 되찾으려 노력한다. 노벨상 수상자인 로렌츠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에서 장난감이라는 애완동물이란 표현 대신 사람과 동물이 서로 여러 혜택을 나누며 상호 보완관계라는 반려라는 개념을 도입하였다. 일반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만 달러가 되면 반려동물 문화가 시작하고, 2만 달
지난 추석 연휴기간 동안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유기동물의 수가 1300마리에 이른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는 평상시 유기동물의 4배가 넘는 수이며 동물등록에 2일 안팎이 소요됨을 감안하고 사설 동물 보호소에 보내지는 동물들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까운 점은 명절연휴기간 뿐 아니라 여름 휴가철인 7월과 8월에도 유실 또는 유기되는 동물의 수가 25% 이상 급증하며 이러한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기동물 문제의 해결에는 다양한 방법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
많은 사람들이 하이브리드를 자동차와 관련된 단어로 생각하지만, 하이브리드라는 단어는 원래 동식물의 잡종이라는 뜻이다. 필자가 처음 동물병원에서 근무했던 1990년대 말은 우리나라에 애견붐이 일기 시작한 때여서 여러 품종의 강아지들이 동물병원에 내원했다. 당시에는 요크셔테리어가 국민개로서 진료하는 강아지의 반은 요크셔테리어였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당시 많은 보호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순종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지금은 전과 비교해 약간 덜하긴 하지만 아직도 자신의 아이가 순종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하지만 순종이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 가지로 다양한 종류의 질병이 나타내게 된다. 특히 노령동물이 늘어나면서 암은 물론이고 당뇨와 신부전 같은 대사성질병과 안과, 치과영역의 질병들, 한방과 재활치료 분야까지 질병의 예방과 치료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아온 시간이 길수록 질병상태의 반려동물에 대한 보호자의 안타까움과 치료에 대한 욕구가 더욱더 강할 것이다.한 소비자시민모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반려동물을 양육하면서 지출하는 비용 중 의료비가 가장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반려
"우리 애가 구토를 해요."동물병원에 자주 걸려 오는 전화 내용 중에는 '구토'와 관련된 문의가 많다. 개와 고양이는 사람에 비해 구토를 잘하기 때문이다. 해부학을 대학에서 공부할 때 배운 내용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말은 구토를 잘 못하는 동물인 반면 개와 고양이는 심심찮게 구토를 한다는 것이다.필자가 기르는 삼구라는 이름의 포메라니안도 입양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구토를 해대서 검사를 해보니 구토를 유발하는 온갖 종류의 전염병을 다 지니고 있어 입원치료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이 외에도 호기심과 식욕이 너무 왕성해 온갖 것들을 다
벨기에의 작은 마을 플랜더스를 배경으로 넬로와 파트라슈 사이의 애정을 그린 플랜더스의 개는 사람과 동물사이의 따뜻한 교감을 그린 인간적이며 동심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이 소설에서 파트라슈는 원래 주인으로부터 학대 받고 구타당해 기절한채로 숲속에 버려진 것을 넬로의 정성어린 치료와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 가족처럼 함께 생활하게 된다. 얼마 전 대구 팔공산 기슭에 위치한 버려진 반려 동물들을 보호하는 한나네 보호소의 폐쇄를 막아달라는 국민 청원이 20만 명을 넘어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받아내었다. 이
지난 칼럼에 반려동물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말을 꺼냈었다. 문화를 발전시킨다는 거창한 주제에 앞서 과연 우리는 우리의 반려동물들을 행복하게 기르고 있는지 반문해봐야 한다.수의사인 필자는 어릴 때부터 강아지, 고양이, 새, 물고기까지 많은 동물들을 좋아하고 길러 와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일에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고 잘 케어하고 기를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심지어 대학교 1학년 때에는 학교 선배가 정맥주사 놓는 법과 혈액검사하는 법을 미리 가르쳐 주고 학교생활을 좀 더 잘할 수 있게 해준다는 꼬임(?)에 넘어가 1년 넘게
일주일전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보호·복지 실태에 관한 정보와 자료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동물보호법 제45조에 의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동물 복지 실태를 수집·조사·분석하고, 그 결과를 해마다 정기적으로 공표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버려지거나 유실되는 반려동물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사상 최대인 10만 2593마리로 집계됐다.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보호복지 실태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10만 마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 대전의 유기 동물 수는 4508마리였다. 지난해 기준 대전의 인구는
문화는 인간과 동물을 굳이 나누려고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다. 사전적 의미를 벗어나 언어를 비롯한 의식주, 문학, 역사, 철학, 과학, 예술 등 공간과 시간, 경험을 공유한 인간들의 마음속, 미디어 속에 자리잡고 있는 그 무엇, 오감과 생각을 통해 흐르는 그 무엇.어릴 적 기억을 떠 올릴 수 있을 때부터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필자의 주변에 늘 있었다. 그 때만 해도 개를 집안에서 기르는 일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깨끗하게 씻겨서 방안에서 기르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곤 했었다. 나이가 들어 수의학과 진학하고 졸업하고 동
1000만 반려동물 시장에서 동물병원의 다양화와 전문화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보호자들은 여전히 동물병원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비싸고 좋은 음식이어도, 나에게 맞지않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동물병원도 아무리 전문적이고 크고 좋다고 한들 보호자와 맞지 않으면 선택을 하기 어렵다.동물병원 선택 시 입소문이나 카페정보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비용, 접근성, 전문성 등을 확인해 본인과 반려동물에 꼭 맞는 동물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먼저, 비용은 병원의 규모에 따라 쓰여지는 장비에 따라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
대전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하는 대전시민을 대상으로 입양동물의 질병진단비, 치료비,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비등으로 비용이 발생했을 때 입양 1마리당 최대 20만 원 이내(지원금 10만 원, 자부담 10만 원)의 동물 의료비를 지원한다. 처리비용이 20만 원 이상일 경우 최대 10만 원을 지원하고 동물 의료비용이 20만 원 미만일 경우 총금액의 50%까지 지원한다.지원 비율을 살펴보면 국비가 20%, 시비 30%, 자부담 50%로 대전지역뿐만 아니라 충남도나 세종시, 충북도 등도 유사하게 지원하므로 각 지역 담당자에
1인 가구 또는 가족 구성원이 감소하면서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고자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과 연관된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매년 20% 이상씩 늘어나 2017년 2조 3000억 원 시장에서 2027년에는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런 전망과 관련해서 전국 수의과대학 경쟁률이 최근 5년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년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의사에 대한 선호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의대 10곳의 2018학년도 수시(정
얼마 전 미국에서는 큰 덩치 탓에 입양되지 못할 뻔한 핏불테리어가 그 덩치 덕분에 새 주인의 6살 아들을 익사 위기에서 구하는 일이 있었다.한 살 된 핏불 믹스견 '예티'는 3주 전에 레녹스 가족의 식구가 됐다. 레녹스 가족은 예티를 데리고 미국 애리조나 주(州) 웻 비버 크릭 강으로 봄나들이를 갔다. 그런데 6살 아들 팰런 레녹스가 자신의 키보다 깊은 개울에 빠졌다. 팰런은 아직 수영을 할 줄 몰랐다. 아버지를 비롯한 어른들은 동시에 개울에 뛰어들어 팰런을 구하려고 했다. 그러나 개울물이 빠르게 흘러 아무도 팰런을 따라잡지 못했다
동물 소유자의 안전관리 의무 강화 및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조성을 위해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지난 22일부터 시행됐다. 개정안에 따라 동물 학대행위 유형이 세분화되어 기존 동물 학대 범위에 혹서·혹한에 동물을 방치하는 행위, 음식이나 물을 강제로 먹이는 행위, 다른 동물과 일부러 싸움을 붙이는 행위가 추가됐다. 이를 어길 시 현행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했으나 앞으로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된다. 상습 위반하는 자는 가중 처벌된다. 동물을 잘 돌보지 않고
개와 인간은 똑같은 잡식성 동물이지만 인간이 먹는 음식이 개에게도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개는 원래부터 육식성이 강한 동물이기 때문에 몸의 구조나 필요한 영양소가 사람과 다르다. 사람이 먹었을 때는 괜찮지만 개가 먹었을 때는 위험한 음식도 많이 있다. 개에게 독이 되는 위험한 음식 중 대표적인 것에는 초콜릿이 있다. 초콜릿에 함유된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은 심장과 중추 신경을 자극해 구토나 설사 같은 '초콜릿 중독'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많은 양을 먹으면 급성신부전증을 일으켜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이 밖에 카페인은 심장과
며칠 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대다수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과 성원에 힘입어 성공리에 끝났다. 그런데 국제적인 큰 행사가 치러지면서 CNN·nbc·AP통신 영국의 ESPN·인디펜던 등 세계 유수의 방송에서 우리나라의 잔인한 개 도살과 개고기 식용에 대해서 비난 또는 보도하기도 했다. 평창올림픽 남자 팀추월에서 동메달을 딴 네덜란드 얀 블록휴이센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영어로 "이 나라에서 개를 잘 대해주세요(Please treat dogs better in this country)"라고 말했다가 다소 민감하게 받아들여져 구설수에
유기동물 통계사이트 포인핸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은 10만256마리(방사된 길고양이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16년, 8만7783마리) 대비 14.2%(1만2473마리)가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입양된 유기동물은 2만8724마리로 전년대비 4.24% 늘었다. 반대로 안락사된 유기동물도 4.66% 증가한 1만8749마리에 달했다. 이 수치는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소에서 구조한 유기동물만 집계돼 사설보호소에 입소하거나 구조되지 못한 동물을 포함하면 20만마리 이상일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유기동물 구조나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