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이 벌써 3분의 1이나 지났다. 이 기간 동안 대한민국을 관통한 이슈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슈는 '초저출산'이다.지난 2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과 연간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수치다. 2015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이루며 합계출산율 1.24명, 출생아 수 43만 8400명을 기록한 후 2018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타며 합계출산율 0.98명, 출생아 수 32만 6800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끊임없이 하락하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 출생아 수는
'경찰'의 한자어는 '警:경계할 경, 察:살필 찰'이고, '순찰'의 한자어는 '巡:돌 순, 察:살필 찰'이다. 이를 통해 주변의 위험을 경계하며 살피고,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본연의 경찰활동임을 쉽게 알 수 있다.지난해 연이은 이상동기범죄들이 발생하면서 강력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졌고, 경찰청에서는 범죄예방적 경찰활동과 현장 치안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재편을 진행했다. 대전경찰에서도 이번 조직재편의 핵심부서로서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가 지난 2월 21일 정식 출범해 어느덧 두 달 가까운 시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무엇이며 제일 쉬운 일은 무엇일까? 다양한 강연을 하면서 청중들에게 동일한 질문을 한다. 다양한 답이 나온다. 철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내 자신을 아는 일이며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은 남에게 충고하는 것이다." 듣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소크라테스도 이렇게 말했다. "네 자신을 알라." 어릴 때 들었던 말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가슴을 울리는 말이다. 그만큼 내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내 자신을 알려고 하는 노력으로 성찰이라는
코로나19는 우리의 많은 것을 바꿨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전세계 기업은 중국으로 모였으나, 이후엔 미·중 갈등이 중국 경제위기에 방점을 찍으면서 수많은 글로벌 기업의 '탈 중국화'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 특수로 경제적 성과를 일궜던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아직도 건재한 주력시장 미국 외에 중국을 대체할 기회의 땅 '포스트 차이나'를 찾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큰 숙제다. 이러한 상황 속, 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를 넘어 제1의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베트남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연평균 경제성장률 6% 이상 기록했다. 2022년 8
작년 5월경 대전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에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A게임장에 감금돼 있으니 살려달라", "손님이 휘발유를 뿌리고, 난동부리며 불을 지르려고 한다" 등의 긴박하고도 위급한 내용이었다. 4일간 총 16회에 걸친 신고를 받고 대전경찰청 풍속수사팀을 비롯해 형사, 인접 지구대·파출소 등 총 59명의 경찰관들이 신속하게 출동했으나, 해당 신고는 게임장 업무를 방해할 목적을 가지고 저지른 명백한 허위신고로 밝혀졌다. 허위신고를 한 3명의 일당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혐의로 검거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형사처
불특정 다수에게 불편한 쓴소리를 하는 데 칼 포퍼(Karl R. Popper)만한 핑계거리가 없다. 칼 포퍼는 반증주의를 통해 경험적으로 검증 가능한 사실만을 가치있게 보는 귀납적 합의주의를 비판했다. 합리적 무결성을 주장하는 논리실증주의에 따르면 수많은 오류, 모순, 부조리는 무지의 영역으로 남기 때문이다. '인간은 실수를 통해서 진보한다'는 말은 반증주의 철학을 대변한다. 칼 포퍼는 가설과 반박을 통해 실수를 보완하는 것이 비합리적 인간을 진보시켜 온 유일한 요인이라고 주장했다.나치즘과 파시즘으로 인한 폭력의 세기 칼 포퍼는 '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일처리 속도(시간)와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조급함과 압박감에 휩싸여 살고 다른 것에 보조를 맞추는 일이나 기다림을 경시한다. 개인 또는 집단에 따라 각자의 속도와 시간표, 계획이 다를 수 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빨리빨리 문화를 넘어 안타깝게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라고 베스트셀러 '신경끄기의 기술' 저자인 마크 맨슨이 꼭 찍었다. 한국 사회에서 공동체 등 장점은 사라지고, 유교 문화의 나쁜 점과 극단적 물질주의 등 자본주의의 단점이 극대화한 결과라는 것이다. 딱히 반박하기도 어렵다.
2023년 12월, 대전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미국 시애틀의 경제사절단 실무진이 그 주인공이다. 2024년 4월, 브루스 해럴 시장을 필두로 아마존, MS, 보잉 등의 기업인, 기술전문가, 금융 및 투자자 등 대규모 경제사절단 방문하기 전 실무진이 사전 방문을 한 것이다. 대전과 시애틀은 자매도시 결연 35주년을 맞아 양 도시 간 기업인 투자·수출 미팅, 인턴십, 대덕특구 출연연 견학 등 다양한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시애틀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과 스타벅스 1호점, 그룹 너바나의 보컬 커트 코베인
갑진년 새해, 한반도 위기논쟁이 진행중이다. '김정은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로버트 칼린과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의 38North 기고문이 계기가 됐다. 이후 언론, 정계, 학계에서 전쟁위기에 대한 검증, 유화정책과 강경정책에 대한 찬반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익숙한 위기다. 그러나 핵무장이 기정사실화된 김정은 체제의 위협이 왜, 어떻게 과거와 다른지 전략적 과제와 교훈을 제공한다.칼린과 해커 박사가 김정은 체제의 전쟁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판단한 근거는 세 가지다. 우선 1990년 김일성의 전략적 결단 이
바야흐로 대한민국에 우주산업 시대가 열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 계기는 2021년 한·미 미사일 지침 폐기와 2022년 한·미 정상들의 우주개발 협력 합의 등이며 우주발사체, 인공위성,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위성정보 활용 등에 민간 기업들의 참여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전시작전권 반환 노력과 연계해 육·해·공 각 군의 우주전력 확보 경쟁도 가열되면서 국방 우주의 수요와 요구가 거세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학계에서도 전통적으로 항공우주학회가 독보적이었다면 최근에는 국방우주학회, 우주안보학회가 설립돼 우주분야에서 활동 영역을 빠르게
미국을 상징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세계 초강대국, 자유의 여신상, 성조기 아니면 스타벅스? 미국과 관련된 다양한 상징들이 우리 주변에 있지만, 난 미국을 상징하는 건 '디트로이트 피자'라고 생각한다. 네모난 모양의 철제 틀에서 빵 끝부분인 크러스트가 바삭하게 구워진 디트로이트 피자는 미국의 맛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피자의 맛 때문에 미국의 상징으로 지칭한 것은 아니다.1930-1940년대 디트로이트 시는 포드, GM, 크라이슬러 등 다양한 자동차 산업의 메카였다. 1970년대 오일쇼크가 오기 전까지 말이다. 오일쇼크로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한해가 시작되는 1월에는 모든 사람들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지난해 목표했으나 이루지 못한 소망이 올해는 모두 이루어지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드린다.우리 대전경찰도 지난해를 되돌아보면 아쉽고 안타까웠던 일도 있었지만 반면에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 그중 가장 보람된 성과 중 하나를 꼽으라면 전국의 500여 개 행정기관 및 공직 유관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한 것을 들 수 있다.
토마스 맬서스(Thomas R. Malthus)는 한국사회의 급격한 저출산·고령화를 어떻게 설명했을까? 맬서스는 기하급수적인 인구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식량부족의 비극을 맬서스 트랩(Malthus Trap)으로 정의했다. 인구와 식량의 불균형이 빈곤, 기아, 전쟁으로 이어지는 비극을 막기 위해 논쟁적인 정책을 주장하기도 했다.맬서스 트랩과는 정반대로 급격한 한국사회의 인구감소와 사회구조의 불균형이 '코리안 트랩(Korean Trap)'의 위기가 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매년 세계 최하위 기록을 갱신해왔다.
2024년인가 싶었는데 어느 덧 둘째 주가 됐다. 유한한 시간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흐르는 세월을 잡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시간을 멈출 수는 없다. 그래서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이라 하고 '세월이 유수와 같다'고 한다. 세월을 막을 수 없듯 강처럼 흐르는 세월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를 요구받고 있고 실제로 변화하고 있다.이렇듯 모든 사람은 유형의 강이든지 무형의 강이든지 '그 강'을 건너며 살고 있다. 나이는 '시간'이라는 강을 건너는 것이다. 결혼은 남녀가 서로 다른 성장배경의 강을 건너 함께 사는 것이다. 봉사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밝았다. 많은 사람들이 2023년의 어려움을 딛고 2024년은 청룡의 힘찬 기운으로 승승장구하기를 바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소망과는 다르게 2024년의 경제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세계시장의 양강인 美·中 경기 성장세 둔화, 경제안보주의와 보호무역에 따른 대외무역수지 악화 등에 따라 무역수출 부진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엔데믹 후 기저효과 종료에 따른 소비둔화·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내수침체로 경기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 즉 대전광역시도 예외는
13월의 월급이라고 하는 연말정산을 하는 시기가 돌아왔다. 연말정산은 국세청에서 1년 동안 간이세액표에 따라 거둬들인 근로소득세를 연말에 다시 따져보고, 실소득보다 많은 세금을 냈으면 그만큼을 돌려주고 적게 거뒀으면 더 징수하는 절차를 말한다. 필요 이상 많이 낸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13월의 월급이라고 한다.2022년 귀속 근로소득에 대한 연말정산 결과 10명 중 2명은 평균 100만 원 이상의 세금을 더 낸 것으로 나타났고, 10명 중 8명은 평균 77만 원의 세금을 돌려받은 것으로 분석됐다.21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
지방체육회 이야기다. 우리나라엔 17개의 '시·도체육회'가 있고, 기초자치 수준으로 가면 총 226개의 '시·군·구체육회'도 있다. 대전으로 보면, 한 개의 시 체육회와 다섯 개의 구 체육회가 있는 것이다. 이들이 '지방체육회'다. 지자체 예산을 받으면서 지역의 모든 체육 업무를 수행한다. 물론 공무원 조직은 아니다. 과거, 지자체장(시장이나 구청장)이 '당연직 회장'을 맡으며 운영되던 '임의단체'였다. 그러다 보니 지자체장의 정치 조직처럼 운영되곤 했다. 결국 2019년,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법인 자격을 부여받고 독립적 조직이
금리인상과 원자재 값 상승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으며 국내 건설산업 시장은 긴 어둠의 터널 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는 하나같이 내년 상반기 경기와 부동산 및 금융시장, 아울러 민생경제 전반에 걸쳐 어두울 뿐이다.지방자치단체는 국가 균형발전 등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정부가 지방 소멸 위기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위기에 찬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국내 경기 침체에 대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이렇다 할 대책을 제시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단순한 단기적
'나는 천천히 걷는 사람이지만 결코 뒤로 걸어가지 않는다' 실패와 불행에도 굳건하게 전진한 제16대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명언이다.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되면 일 년 동안의 다사다난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곤 한다. 올 한해도 여러 가지 많은 일이 있었고, 성공적인 일들로 기쁨을 나누는 시간보다 실패로 인해 좌절에 빠졌던 일들이 더 기억나곤 한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로 접어들면서 움츠러들었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활발해지며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의 상승을 기대했지만, 기대한 만큼의 성장과 개방이 이루어지지 못한 듯하다
정부가 주식 양도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찬성하는 측은 연말이면 대주주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해 고액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증시에 부담이 되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에 주식 양도세가 완화된다면 연말 주식 거래를 활성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반대하는 측은 가뜩이나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 고액 자산가의 세 부담 완화는 과세 형평성을 저해한다는 입장이다.현재는 상장 주식 종목을 10억 원 이상 보유하거나 주식 지분율이 일정 규모(코스피 1%, 코스닥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