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콘크리트와 나무 중 어느 재질이 도시 건축에 적합할까'라는 물음에 대다수 철근콘크리트를 선택할 것입니다.학자들은 산업혁명 이후 도시화를 앞당긴 촉매제로 철근콘크리트와 엘리베이터를 꼽습니다. 이 신기술은 한정된 땅 위에 초고층 빌딩을 오밀조밀 세워 인구밀도와 업무 효율, 생산성을 높여줬습니다. 화재와 중력에 약한 단층 목재건축물은 한적한 시골 풍경에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철근콘크리트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미국의 남부도시 뉴올리언스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로 시민 40%가 떠나고 대기업이 대거 다른
전통적으로 경영의 최대 관심사항은 기업과 주주의 이익이었으나, 최근 기업 운영의 비재무적인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ESG의 개념을 포함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1987년 UNEP(유엔환경계획)와 WCED(세계환경개발위원회)가 공동으로 채택한 '우리 공동의 미래(브룬트란트 보고서)'에서 제시됐다. 이후 2015년 파리기후협약 채택과 UN에서 제시한 17개 분야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가 정비되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프랑스 파리에 정적을 깨는 공습사이렌이 울려 퍼지는 2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상황! 독일 나치하의 파리 여성들은 아침마다 종아리 뒤쪽에 검정잉크로 곧은 일직선을 긋는데 열중했다고 한다. 전쟁으로 심각한 물자부족 때문에 스타킹 조차 사기 어렵던 시대였지만 패션의 리더들은 검정 잉크선을 그어 스타킹을 신은 듯한 연출을 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것이다. 전쟁의 광기도 패션에 대한 열망을 죽이지는 못했다. 그래서 전쟁의 역사는 곧 패션의 역사이기도 하다.그 중 남녀를 떠나 오랜 기간 동안 사랑을 받아온 패션의 완성으로 대변되는 트렌치코트. 사
"3조 4000억원" 이 금액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로 발생한 경제적 손실액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바다 건너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우리가 당면한 과제가 됐다. 매년 장마와 가뭄, 산불 등의 피해가 커지고 있으며, 지난해 여름철 최장기간의 장마도 기후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지구 온난화로 특정 시기에 강우가 집중되는 경향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물환경 관리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예측하기 어려워지게 됨을 의미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에 대응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면 지
오는 11월 4일부터 대중골프장들이 비회원제와 대중형 골프장으로 나뉘게 돼 국내 골프장산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그동안 국내 골프장들은 회원제와 대중골프장으로 분류돼 왔다.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을 모집할 수 있는 혜택 대신 높은 중과세율을 부과받고 대중골프장은 일반세율을 적용 받지만 회원을 모집할 수 없도록 골프장의 모법인 '체육시설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규정하고 있다.특히 대중골프장은 1999년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골프를 대중화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2000년 1월부터 낮은 일반세율을 적용받아 왔다. 낮은 세율
다양한 형태의 대형 안전사고는 매년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올해 1월에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3월엔 강원도 일대 대형 산불, 최근에는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매년 어김없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점차 사회 전반에 안전문화의 확산, 개인 안전의식 향상, 제도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안전사고 발생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함이 많다.미국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는 "천천히 쌓인 습관은 우리
농촌지역의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출생률 감소로 인구감소야 비단 농촌지역의 문제가 아닌 범국가적인 문제겠지만 농촌지역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따른 청년인구의 이촌향도가 심해 더욱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인구의 5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을 바라본다면 농어촌 지역이 대다수인 우리 충남지역도 결코 간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근거하여 지정 고시한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충남은 9개 지방자치단체가 포함되었을 정도다.이처럼 저출산, 고령화,
우리는 현재 대외적 환경에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높은 사회에서 살고 있다. 2019년부터 코로나19라는 질병으로 인해 전 지구적 질병의 감염과 그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경험했으며,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갈등이 이웃 국가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지역 소멸이 가시화되기 시작했으며,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젠더 갈등, 세대 갈등, 정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또한 경제는 원자재 공
아이들이 말을 잘 안 듣고 말썽을 피울 때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의 하나가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데"이다. 지금 MZ 세대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50대 이상의 가장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이런 말을 해 봤을 법하다.정말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할까? 이 말의 뜻은 직장 생활하면서 혹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어렵고 눈치를 보는 상황이 있더라도 참고 일하는 것이 다 자식들을 위해서라는 뜻이다.우리네 부모들이 대부분 직장 생활의 힘듦을 이 핑계로 버티는 듯하다. 왜 아니겠는가? 지금이야 주 52시간으로 노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1990년대 비디오 테이프를 시청할 때 흔히 듣던 이야기다. 오늘날은 전 세계인이 코로나, 러시아 전쟁, 거리두기로 인한 관계단절, 원자재 부족으로 인한 물가 상승 등에 따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시대에 문화예술의 역할은 무엇일까?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과 공감의 문화를 만들어주는 게 바로 예술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예술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슬픔을 이기기 위한 '상여소리', 힘든 노동을 이기기 위해 불렀던 '두레소리',
"대전의, 대전에 의한, 대전을 위한" 무용극이었다!대전시립무용단의 '因緣(인연) - 가족사진'(이하 '인연')이 그랬다. 지금까지 대전의 역사와 정서를 이렇게 잘 다룬 작품이 있었을까? 보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렸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일반적인 무용극을 넘어서서 마치 노래가 없는 뮤지컬을 보는 것 같았다. 무용이 중심으로 된 '댄스컬'처럼 다가왔다. 무용 애호가뿐만 아니라 뮤지컬 마니아들이 보면 더 좋아할 장면이 많았다. 대전시민들이라면 누구나 보면 감동하게 될 작품이다. 대전에 대해서 더 큰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줄 작품이었다.'
일선 현장에서 고용노동행정을 담당하는 기관장으로 근무하면서 가장 많이 겪게되는 문제가 있다. 근로자들이 임금이 체불돼 어려움을 겪거나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사업주와 노동자들이 갈등을 겪는 사례들이다."요즘같은 세상에 아직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는 경우가 있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근로감독관이 처리하는 민원의 대부분은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근로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 경우에서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고, 이와 같은 문제는 소규모 영세 사업장에서 많이 발생한다.'이 법은 헌법에 따라
새들의 지저귐에 새벽 잠을 깬다. 5시도 채 안 된 시간이다. 3년 전부터 물까치들이 시골집에서 새끼를 까고 있다. 어미 새들이 바쁘게 드나드는 모양이 보여 살짝 들여다봤다. 머리로 보이는 둥근 모습이 서넛 보인다. 몇 년 전 길가에 나뒹구는 죽부인을 주워 글로벌 소품관 입구 벽에 걸어 놓았는데 보금자리를 지었다. 3년째 단골이다. 좋은 '징조'다. 지난해엔 필자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가져다 줬다. 칠십을 넘긴 나이에 일자리는 정말 좋은 선물이다.나이 칠십, 40년 만의 귀향, 귀농 10년, 정년퇴임 10년, 글로벌 소품관 '명곡'
현재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급속하게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의 '2021년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2050년에 고령 인구의 비율이 40%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유엔(UN)'세계 인구 전망'에서는 한국이 2045년부터 세계에서 고령 인구의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된다고 한다. 이처럼 한국은 노인인구가 빠르게 증가하여 2020년에 고령사회가 되었으며, 머지않아 고령 인구의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분류가 될 것이다. 이러한 유례가 없는 고령화 현상으로 노인 빈곤, 독거노인 등 여러 사회문제가 발
"조르바!?자네 지금 뭐 하고 있는가? 자고 있네. 그럼 잘 자게조르바!?자네 지금 뭐 하고 있는가? 일하고 있네. 그럼 열심히 일하게나머지 일은 깡그리 잊어버리는 거야, 이 순간을 집중하시게"이것은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의 한 대목으로 주인공 그리스인 조르바를 통해, 카잔차키스는 진정한 자유를 현재에 집중하는 '카르페디엠(carpe diem)'에서 얻는다. 진정한 자유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 내가 하는 일에 몰두하여 원하는 것이 더 없을 때 자유를 느낀다. 직관적 자유이다.장자의 '소요유'에 따
모아이 석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칠레의 이스터섬.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외딴섬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나무도 없고 숲도 없는 매우 황량한 곳으로 평균 6m 높이의 모아이 석상 887개나 존재하는 미스터리한 섬이다.하지만 처음 이스터섬에 사람들이 살 때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었다. 넓은 숲과 풍부한 열매, 동식물들 특히 새들을 사냥했고 농업까지 훌륭하게 발전을 시켰다. 섬 근처에는 다양한 물고기와 고래들이 많아 이들은 풍족하게 살 수가 있었다. 지금은 허허벌판이지만 당시에는 약 1억 그루 이상의 야자
지난 3월 대선에 이어 6월 지방선거도 끝이 났다. 전국단위 선거 두 번으로 인해 2022년 상반기는 치열한 정치적 대립의 시기였다. 이제 대립을 뒤로 하고 새로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50.9%라는 투표율은 국민이 정치권에 얼마나 실망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수치이며,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나타내는 결과다. 따라서 새로운 정부, 새로운 지방자치단체는 앞으로 국민과의 소통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디어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기고 이에 대한 정책들의 고민이 필요하다.미디어 환경은 급격히 변
정부는 부동산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출범 직후부터 내어놓으면서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 당일부터 일시적 2주택자 규제 완화, 다주택자 1주택 리셋 규정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간 한시적 배제 등의 부동산세제와 완화나 기존 정책으로의 회귀를 통해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고 있으며 공급확대에 대한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대규모의 공급대책은 현재의 부동산 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볼 수 있으나 현실적인 문제를 간과하게 되면 효율적인 정책이
인간이 살아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돈, 명예, 친구 등 개인의 가치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말에 대체로 공감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가장 좋은 생활환경은 어떤 것일까?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푸른 숲, 그리고 모든 자원이 선순환하는 친환경일 것이다.즉, 인간의 삶과 자연의 건강성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게 생태학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이런 관점에서 승용차운행을 억제해 도시교통의 원활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이 전면 해제되는 등 코로나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국민들은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점차 되찾는 모습이다. 다만,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치면서 수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수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소상공인에 대해 최소 6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계획을 밝혔다.이렇게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등 정책지원이 임박한 시기에 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됐으니 이를 신청하라는 문자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