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은 올해로 44회를 맞이하는 '장애인의 날'이다. 1981년 UN총회는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을 주제로 '세계 장애인의 해'를 선포하고 세계 모든 국가에서 기념 사업을 추진하도록 권장했다. 우리나라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981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제1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을 정한 것은 4월이 일년 중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어서 재활 의지를 북돋울 수 있음에 의미를 둔 것이라 한다.얼마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미국 뉴욕의 금융 밀집 지역인 월가에서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하는 직업
현대 사회의 변화 속도는 다원화된 사회의 영향으로 그 변화를 예측하기에도 어려운 수준에 와 있으며, 청소년의 문화 역시 과거와는 매우 상이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그러한 변화 중에 하나는 청소년들이 과거의 획일적 가치관이나 순응적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욕망을 실현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따라서 우리 어른들은 급변하는 청소년의 문화를 먼저 이해하고 어려움과 고민을 들으면서 상담해 주어야 하고, 개별적 재능을 찾아내어 무한한 잠재력을 계발해 주어야 합니다.분명한 것은 새로운 세대들이 그들 나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면적은 우리나라 국토의 12%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곳에는 국민 10명 중 5명인 약 2600만 명이 살고 있다. 인구뿐 아니라 주요기업·생산 등 경제 역량과 자원도 대거 쏠려 있다. 이는 국가 균형 발전에 심각한 불균형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우리 헌법에는 '국가는 지역 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하여 지역경제를 육성할 의무를 진다'고 쓰여있다.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국가의 의무를 부여한 셈이다. 정부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수도권 쏠림 현상을 개선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자 2003년 공공기
대한민국 국방수도 충남은 30여 개의 산학연 국방 유관기관이 집적화되어 있고, 우수한 국방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논산에는 국방대와 육군훈련소가 있고 계룡에는 육해공 3군 통합본부인 계룡대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의 국방국가산단과 미래 국방기술혁신을 주도할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구축하고 있다.충남에 신설되는 국방 관련 기관은 충남의 국방 인프라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충남의 국방특화클러스터를 완성하고 높은 국방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현 국제정세는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약화, 러·중의 국제적 현상변경 시도 등으로
북반구에서 24절기중 하나로, 태양 황경이 0도가 되는 때.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 이 절기는 무엇일까? 바로 춘분(春分)이다. 서양에서는 대체로 춘분 이후부터를 봄으로 보며,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을 한다. 올해는 3월 21일이 춘분이었다. 봄철이면 사람들은 예쁜 꽃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서 주고받는다. 사진에는 담을 수 없는 그날의 분위기, 꽃내음, 따뜻한 햇살과 같은 '봄 향기'가 있다. 이런 봄 향기를 온전히 상대방에게 전할 방법은 없을까?사진 대신 영상을 보내거나, 화상통화를 해도 무언가 현장의 생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다. 40대 중반인 직장인 홍모 씨는 사무실에서 고개 숙이고 꾸벅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봄이라서 그렇다고는 하는데, 요즘 들어 부쩍 심해지다 보니 무슨 병이 있는 건 아닌지 내심 걱정스럽기도 하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바야흐로 춘곤증의 공습이 시작된 것 같다. 봄철피로증후군이라는 용어로 대표되는 춘곤증은 겨울 동안 활동을 줄였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게 되는 일종의 피로 증세로서, 이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며 질병은 아니다.그러면 이러한 춘곤
동유럽 발칸 반도에 위치한 불가리아는 요구르트와 장미의 나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불가리아 장미는 품질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계 최고급 향수 원료로 쓰이는 장미유의 절반 이상이 불가리아산일 정도다. 3t의 야생장미를 증류하면 겨우 1㎏의 장미유를 얻을 수 있으니 귀하기도 무척 귀하다.그런 불가리아 장미를 이제 세종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분명 희소식이다. 세종시는 불가리아에서 직접 가져온 장미를 베어트리파크에서 키우는 중이다. 장차 중앙공원에 불가리아 장미공원을 조성해 2026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에서 관람객에게 공개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대전현충원에도 봄을 알리는 매화를 비롯해 개나리 등 다양한 꽃들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 매년 3월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따스하고 평화로운 달이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비롯하여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쟁과 분쟁이 발발하는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 상황 대한민국을 비롯한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북한이 지난 18일 동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6.25전쟁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김신조 사건, 강릉무장공비침투, 두차례의 연평해전, 천안함피격, 연평도 포격 등 대한민국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유권자들은 매 선거마다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고민한다.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선거방송토론이다. 선거방송토론은 후보자가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의 청사진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유권자들이 탁월한 선택을 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그렇기 때문에 선거방송토론과 유권자의 선택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다. 우선 풍부한 정보와 다양한 의견이 넘쳐나는 시대에 선거방송토론은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을 비교하고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한 갈등 양상이 갈수록 심화돼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전공의 4944명에 대한 면허정지 절차에 들어갔고, 이제는 전공의와 의대생에 이어 어렵게 현장을 지키던 의대교수들도 사직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소위 이번 의사집단행동에 도화선이 된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전공의의 지도와 학생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로서 몇 가지 고민점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미래 우리나라에서 의료인력의 적정성에 대한 명확한 예측은 없다. 이 문제의 본질은 불확실하다는 것이며 따라서 다양한 의견이 있다. 실제로 정반대
'연관이 있는 산업의 기업과 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산업집적단지'가 클러스터의 사전적 정의이다. 이 정의에서 중요한 부분은 '한 곳에 모여'보다 '시너지 효과를 도모'일 것이다. 우리나라 클러스터들도 '모이는 단계'에서 나아가 시너지 효과를 잘 창출하고 있는지 중간점검이 필요하다.우리나라 대표적인 클러스터인 연구개발특구의 경우 대덕, 광주, 대구, 부산, 전북의 5개 광역특구와 14개 강소특구의 신기술 창출,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 및 창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2005년 대덕특구 확대 개편 당시에
KTX 열차가 운행한지 벌써 20년이 되었다고 한다. KTX 20주년을 우선 축하하며, 그동안 KTX를 자주 이용한 단골로 KTX에 대한 나의 일상의 즐거움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필자는 동대구와 대전을 오가며 교육과 연구 생활을 한 지 벌써 14년이나 되었고, 그 중심에는 KTX 열차가 있었다. 만약 KTX 열차가 없었다면, 소중한 '일과 삶의 균형'을 효과적으로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처럼 교육과 연구 성과를 이루고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게 된 것은 바로 KTX 열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7시 33분 KTX 열차를 타고 대전역에
2000년대 행정자치부 지방분권지원단장으로 일할 때의 일이다.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에서 필리핀 교수 한 분이 진지하게 물었다."1960년대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얼마였나요?" 기억을 더듬어 "약 100불"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같은 시기 필리핀은 2000불이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그러고는 다시"그로부터 4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국민소득은 얼마입니까?"라고 물어왔다. 나는 "약 2만불"이라고 답했다.목을 잠시 축인 후 그가 말을 이었다. "지금 필리핀의 국민소득은 얼만 줄 아십니까?" 알 길이 없어 "모른다"고 답했더니 그가 대
2024년 포브스(Fobes) 선정 15대 글로벌 트렌드 발표에 따르면, 친환경에너지와 친환경 미래연료가 포함됐다. 그만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최근에는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친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그린래시(Greenlash)'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반발을 뜻하는 '백래시(Backlash)를 합친 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세계 경제가 나빠지고 고물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서 "친환경? 당장 먹고살
현대 자본주의 기본 명제는 다소 불편하다. 개인의 이윤추구 욕구를 적극 활용해 사회발전을 이룩한다는 것이다. 학창시절에 처음 접한 이 경제학 원리는 다소 극단적으로 느껴지기는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계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불편한 진실이라 할 수 있겠다.이러한 개인의 이기심으로 우리는 노동을 제공하고, 소중한 월급을 받고, 원하는 전자제품이나 옷가지를 구매하고, 숙소를 예약하며 호캉스를 즐긴다. 이렇게 개인의 이윤추구를 통해 우리생활에 더 나은 기회가 주어지며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다. 동시에, 우리 사회는 이러한 개인의 사적
3000이라는 숫자는 적당한 무게감이 있다. 너무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너무 무겁지도 않은 듯하다.서기 1010년 겨울, 거란의 야율융서가 40만 대군을 이끌고 압록강을 건너 고려의 국경을 침탈했을 때 최전방 흥화진에는 양규(楊規) 장군과 3000명의 결사대가 있었다. 양규 장군은 1주일간 40만 대군을 상대로 성을 철통같이 지켜냈다. 의기양양하게 고려 땅에 발을 내디딘 거란군은 체면을 구기며 흥화진을 함락시키지 못한 채 우회해서 남진한다. 거란군이 서경을 공격하고 수도인 개경까지 함락하던 즈음에 후방에 남아있던 양규 장군은
시설 같은 눈이 내린다. 구정 명절이 코앞인데, 고향 가는 이야기는 없고, 인력시장 앞에서 서성이던 사람들이 줄을 흩뜨리고 돌아선다. 그들이 내뿜는 허연 날숨이 인도를 밀고 지나간다. 오락가락하는 찬바람의 결을 따라 싸락눈이 유성처럼 흐른다.저만치서 희미하게 다가오던 눈바람 속에 한 노파가 떠밀려서 내게로 온다. 허리는 꼿꼿하지만, 허름한 차림의 노파는 머리에 커다란 보따리를 이고 있다. 제법 커 보이는데, 주저함이 없이 내게로 오고 있다. 어머니다. 아들을 향해 다가오는 발걸음이 거침없다.어머니의 보따리 속에는 언제나 먹거리가 한
지구 온난화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오히려 올해는 기온이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세계 곳곳에는 폭염, 폭설, 태풍, 산불 등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해서 발생 중이다. 생물 다양성을 비롯해 건강, 생계, 식량, 안보 및 경제 성장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서 경고음이 커지는 상황이다.지구의 온도 상승을 인류생존의 한계선인 1.5℃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산업·경제·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와 우리나라의 공통된 인식이다.탄소중
우리가 관습처럼 따랐던 옛 도시 성장 공식은 이제 버려야 한다. 판 전체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새 전략을 짜야 할 때다.우리나라는 그동안 도시가 포화 상태가 되면 층을 높이거나 인근에 위성도시들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다 보니 베드타운에 머물러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이는 인구 급증과 산업화로 몸집을 불리던 팽창 시대에 적합했다.정부는 도시집중화 부작용이 커지자 공장을 도시 외곽으로 옮기거나 공공기관 지방 이전, 도농 균형발전, 전원도시 조성, 귀농귀촌 캠페인 등을 추진했다.그럼에도 도시로의 쏠림은 멈추지 않
갑진년(甲辰年) 새해의 찬란한 태양이 대한민국을 밝혀주고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2024년 2월 4일 오후 5시부터가 청룡의 해가 도래된다고 한다. 부정적인 의미의 서양과는 달리 동양의 용은 길조의 상징으로 제왕의 위력이나 지상의 수호신 역할을 담당하며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역사적으로 단군 조선은 기원전 2333년 무진년 황룡의 해에 건국되었으며 1988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한강의 당당한 기적을 지구촌 만방에 전파한 88서울올림픽이 열린 해도 무진년 용의 해였다. 한반도에 통일의 기상이 서린 해가 될 가능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