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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맛과 멋에 물들다

2012-02-11기사 편집 2012-02-10 20: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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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광장- 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 개최 차별화된 지역문화 반영 필요 명품축제 도약 경쟁력 제고를

"대전은 와인양조용 포도를 재배하는 포도밭이 없다.", "대전 자체에서 포도주가 생산될 리 만무다." 확장된 의미에서 한국 자체가 자연환경과 여러 가지 재배조건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와인을 생산하기에는 열악한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와인이 없는 대전에 왜? 와인 페스티벌? 로 시작되었던 몇 년 전 지역 여론은 많은 사람들의 다각적인 접근으로 이제 "와인 페스티벌", "대전에서"로 확산되어가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해 본다.

최근 지역발전의 자기책임이 높아진 지방자치단체들이 그 해답을 문화의 상품화, 특히 축제에서 찾는 현상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전국적으로 축제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95년 이전 100여 개의 축제가 95년 이후 현재(2011년 12월 기준)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자료에는 전국적으로 921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자료는 1176개로 집계되는데 1000여 개 내·외로 양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이러다 보니 현실적으로 지역축제는 관 주도적으로 되어 있어 창의성과 유연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 축제 개최시기가 봄이나 가을에 너무 편중되어 있어 관광객 유치나 축제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어렵다는 점, 지역주민들의 축제 참여도와 참여방식에 대한 논의가 결여되어 있다는 점, 축제를 이끌어 갈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 축제의 유사성과 중복 및 백화점식으로 획일화되었다는 점, 축제 예산확보의 어려움과 정책의 빈곤이라는 점 등과 같이 많은 문제점들을 야기 시키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도출되는 가운데에서도 축제가 주는 원론적인 이점인 지역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전략의 하나로 축제가 매우 적절한 것으로 선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축제가 그 지역문화의 중요성과 함께 문화행사로 인식되면서 현대적 의미에서는 도시브랜드 이미지와 경제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12년 대전은 '맛과 멋에 물들다'는 슬로건으로 푸드&와인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일반적인 지역축제와는 많이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한국과 세계 각국 와인의 전시, 국가대표, 아마추어, 대학생, 지역주민 와인소믈리에 경기대회, 와인관련 국제학술대회, 지역주민의 참여이벤트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와인산업관련 비즈니스가 이루어지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축제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축제는 포도밭 하나 없는 와인축제와 산업 허브인 홍콩의 푸드와인축제, 호주 멜버른 음식와인축제와 같이 성공된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존 축제와 차별화된 내용을 담고 있는 차원이 아닌 추진방법과 참여 측면에서 접근하고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세계적 명품 축제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들은 한결같이 독특하고 차별화된 테마를 지역 특성과 적절히 조화시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단순히 독특한 테마만을 앞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주민과 외지 방문객들이 한데 어울려 즐기는 말 그대로 진정한 축제의 장을 연출한 것이 일차적인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한강을 알고 있는 외국인들은 대전의 갑천을 보고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관광자원 측면에서 타 도시들에 비해서 경쟁력이 낮은 대전은 무형성이 강한 축제를 통해 도시 이미지와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적절한 와인소재의 축제가 보여주기 위한 치적 중심의 축제로 첫 출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전에서 살아가고 있는 지역주민과 또 대전에서 살아갈 다음 세대를 위해서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와인스토리를 하나하나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을 전재해야만 성공된 축제가 될 것이다. 또한, 살기 좋은 도시, 찾고 싶은 도시, 아름다운 도시, 도시를 평가하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도시들은 이미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도시들이다. 도시경쟁력은 도시의 부와 발전에 영향을 미치며,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푸드&와인 페스티벌을 통해서 대전이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자리매김될 수 있어야 한다.

축제의 주체도 사람이고 객체도 사람이다. 축제의 성공과 실패의 원인도 모두 사람에게 있다. 한국에서 와인문화를 소화할 수 있는 곳은 대전밖에 없을 것이다.

"멋을 아는 대전지역주민들은 맛을 잘 내고~ 맛을 아는 대전지역주민들은 멋을 잘 낼 것이다. 맛과 멋에 물들인 2012년 대전 푸드&와인페스티벌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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