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철혈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정치란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말했다. 정치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대런 애스모글루 MIT 교수와 제임스 로빈슨 하버드대 교수는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책에서 정치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두 교수는 `경제 제도가 국가의 빈부를 좌우하는데 경제 제도를 결정하는 것은 정치와 정치 제도`라고 역설했다.
실제 정치 지도자의 결단은 나라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의 노동 개혁은 독일을 `유럽의 병자`에서 깨어나게 했고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과감한 개혁은 `영국병`을 치유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잠자던 중국은 강대국으로 등극했다. 반면 베네수엘라와 그리스 지도자들은 나라를 수렁에 빠뜨렸다.
이는 모두 대한민국의 현 주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시대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 최근 일고 있는 시대 변화를 읽으면서 우리는 이를 보다 확연히 깨닫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새해를 `성숙사회로의 항해`로 표현했다. `성장`만 보고 달려온 대한민국이 이제는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나라·더불어 사는 공동체·평화의 한반도·그 안에서 정치는 서로 협력해 국내외의 도전과 갈등을 극복해내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결국 이러한 희망을 만드는 건 깨어 있는 민심이다. 그 안에서 기대와 가능성의 꽃을 피울 수 있다.
새해는 기나 긴 겨울 밤과 매서운 추위가 지나고 어느 날, 문득 창가로 스며든 햇살 파릇한 새싹과 함께 다가오는 그런 따스함이길 기대한다. 이른 봄날 포근한 햇살과 희망의 푸르름으로 상처입은 마음을 따스하게 안아줄 그 분과 함께. 백승목 서울지사 차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