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물가 전망치는 2%로 상향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수출 호조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 지원 등으로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하지만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병목현상, 소비 회복 등을 반영해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3%로 올려 잡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정례회의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작년 대비)을 4.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8월 전망치와 같다.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2.3%로 상향했다. 이는 한은 물가안정목표(2.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 물가 압력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0%로 0.5%포인트 올라갔다. 내년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2.3% 올랐다가, 하반기에는 상승률이 1.8%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2.3%, 5월 2.6%, 6월 2.4%, 7월 2.6%, 8월 2.6%, 9월 2.5%로 6개월 연속 2%를 웃돌다가 10월(3.2%)에는 3%를 넘어섰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상당 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4분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분기(2.6%)보다 높아지면서 올해 연간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 수준인 2.1%를 웃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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