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남대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트랙 종목에 참가해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100m, 200m, 4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 씨는 대학을 입학하던 지난 2015년부터 왼쪽 눈부터 시력을 잃기 시작하며 같은 해 말 전맹 판정을 받은 후천성 시각장애인이다.
김 씨가 출전한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전맹(T11) 등급 트랙경기는 안대를 착용하고 가이드러너와 함께 달리는 경기다. 가이드러너는 선수보다 앞서 달릴 수 없고, 끈을 사용해 0.5m 거리를 유지하며 달리게 된다.
김 씨는 "처음에는 가이드러너와 발을 맞추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시력을 잃은 이후에는 10초도 달려 본 적이 없었지만 오랜 시간 훈련하면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과 교수님들과 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많은 지원과 배려를 해주셔서 늘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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