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전 과학도시·세종 행정수도 기능 실질화"
洪 "충청권 대규모 산단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
劉 "경제 대통령...세종으로 국회 완전 이전"
元 "이재명 이길 원희룡…"新수도권 제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25일 최대승부처이자 격전지로 꼽히는 충청 지역을 찾아 지역 발전 비전을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후보들은 이날 대전·세종·충남·충북 지역 경선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충청 연고를 강조하거나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등 저마다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윤석열 후보는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하며 대전 과학도시·세종 행정수도 기능 실질화를 공약했다. `충청의 아들`을 자처한 윤 후보는 "대전과 세종, 충청 일원 산업단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외국계 기업이 충분히 유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역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대전 유성 신동지구에 건설 중인 중이온가속기의 신속한 준공과 실용화 의지를 강조했다. 세종은 수도 기능이 실질화되도록 의회와 소통, 국무회의 주재 등을 감안해 청와대 제2 집무실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인프라 확충차원에서 △대전-세종-충주를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구간 오송 청주 통과 △중부권 공항 육성을 위한 청주 공항 시설 인프라 확충 △충남 혁신도시에 환경·R&D·과학문화·체육 분야 등의 공공기관 최대한 이전 추진 등도 제시했다.

홍 후보는 충청이 인적 자산의 도시라 치켜세우며 이를 통한 지역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중요한 결정할 떄마다 충청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며 자신이 가장 깨끗하고 준비된 후보라고 자임하며 적임자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청권에 가장 큰 문제는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며 해결 방안으로 △대덕연구단지와 연계된 최첨단 산업클러스트 조성 △ 대전·세종 1000만 평 규모의 반도체 관련 기업 클러스트 조성 및 천안-아산 디스플레이단지 확대 △오송 바이오단지를 세계적인 바이오 단지로 육성 등을 약속했다. 충청권 은행 설립 약속도 눈에 띈다. 홍 후보는 "충청권 지방 은행이 부활해야만 충청 기업 지원도, 역외유출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 후보는 경제 대통령에 방점을 찍었다. 유 후보는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며 어디 있겠습니까 "이번 대선은 경제 대통령을 반드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경제 발전 해법으로는 △대덕연구단지를 기술·인재·교육·연구·산업이 어우러지는 혁신 클러스트로 재창조 △대전·오송·세종 경제 자유구역 특구로 묶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회야말로 전국민을 대표하는 의정활동 기관인 만큼 국토 중심인 `세종으로 국회 완전 이전`을 공약했다. 유 후보는 4년 전에도 같은 공약을 제시했었다.

원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하는 동시에 자신의 경쟁력을 내세우며 전략적 투표를 호소했다. 충청권 공약으로는 충청권 메가시티 발전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세종은 행정수도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며, 대전은 서울의 핵심연구 기관과 바이오특구 등의 유치를 약속했다. 충북은 내륙 철도 청주 시내 통과로 충청권 교통망 연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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