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G20,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등 참석위해 유럽 순방

문재인 대통령은 28일부터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유럽 순방기간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청와대가 25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한 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헝가리 국빈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해나갈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순방 기간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G20이나 COP26 등에서 어떤 형태로든 만날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만남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한미정상회담도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공식 회담이 아닌 약식 회동으로 만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그는 또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한일 정상 통화에서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간 의사소통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문 대통령의 주요 순방일정을 살펴보면 29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한 뒤 30일 오전부터 이틀간 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11월 1일부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초청으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 행사에 참석한다. 이 행사에선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 정상들의 기조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발표하게 된다.

11월 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해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5일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을 떠나기 전인 26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27일에는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중국·일본 3개국이 참여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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