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추진위 협상 타결
30일 예정됐던 제막식 취소

충남대 평화의 소녀상 조감도. 사진=소녀상 추진위원회 제공
충남대 평화의 소녀상 조감도. 사진=소녀상 추진위원회 제공
이번 달 강행 예정이었던 `충남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제막식`이 충남대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와대학 측과의 협상 타결로 일단 보류됐다.

충남대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5일 "대학본부 측에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공식절차를 밟자는 협의 내용을 추진위 측에 전달해왔다"며 "오는 30일 오후 2시 계획됐던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 2017년부터 대학 측에 소녀상 건립 합의를 요구했지만 대학본부에서는 모든 학내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이유로 소녀상의 건립을 불허했다. 이에 추진위는 합의점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 지난달 23일 소녀상 건립 강행을 표명했다.

이번 협의에 따라 대학본부와 추진위는 공식 절차를 밟아 소녀상 건립에 나서게 된다. 협의체는 소녀상 설치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년 `(가칭)충남대학교 개교 70주년 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학생 및 동문들의 모금으로 제작된 소녀상은 건립 전까지 학교에서 지정한 임시보관소에 보관하고, 보관 중 주기적으로 관리 및 유지보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학교 측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건을 공식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제안함에 따라 건립 강행을 중지하고 대학본부와 함께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추진위는 충남대학교 내에 `환영받는 소녀상`을 건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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