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근무 직원 경찰 입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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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부산 지역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공사 직원이 85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자체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공사는 전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21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부산 에코델타시티사업단 소속 A씨는 지난 7년간 8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세금을 비롯한 각종 비용을 허위 계상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공사는 최근 내부 감사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내용을 토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해당 사업은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대 218만㎥를 개발하는 것으로, 약 1조 원을 투자해 개발기간만 2012년부터 2028년에 이르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다. 해당 지역에는 아파트와 상업시설은 물론, 업무시설과 산업단지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총 11개로 나눠진 공구 중 부산도시공사가 3개 공구의 사업을 맡고, 나머지 8개 공구는 수자원공사가 직접 개발하고 있다.

공사는 조직 정화 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부사장을 단장으로 위기대응반과 재발방지반을 구성하고 관련 부서 전체가 참여하는 등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또한 진행 중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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