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산 고분자 활용…우수한 세정력 확인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생분해 마이크로비즈 시제품`. 화학연 제공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생분해 마이크로비즈 시제품`. 화학연 제공
세안제나 화장품 성분 속 미세 플라스틱을 대체할 생분해 소재가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박제영·오동엽·황성연 박사팀과 포항공대 황동수 교수 공동 연구팀이 미세 플라스틱 `마이크로비즈`를 생분해 소재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미세 플라스틱 입자인 마이크로비즈는 화장품, 비누, 치약 등 생활용품에 첨가돼 세정력에 도움을 주지만, 사용 후에는 강이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 수질 오염을 유발한다. 플랑크톤이 마이크로비즈를 먹이로 착각한다면, 상위 포식자를 통해 결국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키토산 고분자를 활용해 `키틴(chitin·게 껍데기의 단단한 표피를 구성하는 성분) 마이크로비즈`(키토-비즈)를 제조, 뛰어난 세정 성능을 확인했다.

키토-비즈와 액체비누를 혼합해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세정 효과를 실험한 결과 마이크로비즈가 없는 경우 보다 2배 수준으로 오염물 제거 속도가 빨랐다. 금지된 미세 플라스틱 성분의 유해 마이크로비즈를 사용했을 경우 보다 1.2배 빠른 속도로 오염물을 제거하는 것도 확인됐다.

박제영 박사는 "피부에 달라붙는 중금속 함유 미세먼지 제거에도 효과적"이라며 "생분해성과 세정력을 모두 만족하는 친환경 세안용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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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비즈를 이용한 클렌징 실험 모습. 생분해 키토-비즈를 함께 사용한 경우 마이크로비즈가 없는 경우 보다 2배, 금지된 마이크로비즈를 함께 사용한 경우보다 1.2배 빠른 속도로 오염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화학연 제공
키토-비즈를 이용한 클렌징 실험 모습. 생분해 키토-비즈를 함께 사용한 경우 마이크로비즈가 없는 경우 보다 2배, 금지된 마이크로비즈를 함께 사용한 경우보다 1.2배 빠른 속도로 오염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화학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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