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유성구, 환경부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사업 선정
도심 속 공원에 기후친화 놀이쉼터·물길쉼터 등 조성키로

대전 서구와 유성구가 매년 피해가 증가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취약계층을 위한 도심 속 휴식공간 조성에 나선다.

서구와 유성구에 따르면, 지난달 2022년 환경부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 내년 폭염이 시작되는 여름철 이전에 공원 포장재 교체, 쿨링존, 그늘막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서구는 기후친화형 놀이쉼터 6곳에 국비 1억 3000만 원을 확보했다. 사업대상지는 △은평근린공원(어린이물놀이장) △샛별어린이공원 △느티나무어린이공원 △한마음어린이공원 △예정어린이공원 △노루벌적십자생태원 야외체험학습장 등으로 초등학교나 주택단지 인근에 위치해 기후변화에 취약한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이다.

지붕형 쿨링쉼터, 그늘막 등 시설 설치 이외에도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교육할 수 있는 안내판 등을 도입해 복합적인 폭염 피해 예방에 나선다.

서구 한 관계자는 "최근 10년 간 폭염 일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시작일도 빨라지는 추세로 공원 내 탄성포장재 바닥에 냄새가 난다거나 시설물이 열기를 받아 이용하지 못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다"며 "내년 3월 중 착공을 시작해 날씨가 더워지기 전에 설치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성구는 기후친화형 놀이쉼터(덕명동 시간어린이공원, 들말어린이공원) 2곳, 소규모 물길쉼터(반석역 광장) 1곳 등 총 3곳에 국비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 시간어린이공원에는 바닥 열환경개선 포장재 사업을 진행하고, 들말어린이공원에는 주변 온도를 낮춰주는 증발냉방장치(미스트시스템) 설치를 통한 클린쿨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반석역 광장에는 물순환형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등 시설 개선을 통해 취약계층의 기후변화 대응력을 향상시키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앞으로도 2050 탄소중립 실현 및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며, 국비 등의 예산확보 노력을 통해 지역 주민이 혜택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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