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후보 수락연설서 "화천대유 불법시 개발이익 전액 환수...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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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0대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0일 `준비된 대통령`임을 자임하며 "이번 대선은 부패기득권과의 최후대첩"이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이날 누적득표에서 과반을 넘겨 결선 없이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수락연설에서 "지킬 약속만 했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켰다. 공약 이행률 평균 95%가 이를 증명한다"며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우선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미래와 과거의 대결, 민생개혁세력과 구태기득권 카르텔의 대결이다. 어두운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희망의 새 나라로 출발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며 "특히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를 뽑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순간도 미루지 않겠다.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며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원제는 물론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시행한 건설원가·분양원가 공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번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처럼 사업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의 손에 돌아가는 것을 근절하겠다"고 단언했다.

경제문제와 관련해선 국가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정책 추진을 제시하면서도 이념을 떠나 국민 삶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좌파정책으로 대공황을 이겨낸 루즈벨트에게 배우겠다. 유용하고 효율적이면 진보·보수, 좌파·우파, 박정희 정책·김대중 정책이 무슨 차이가 있겠나"라며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만 있다면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채택하고 실행하겠다"고 했다.

대표정책인 `기본소득`을 강조하며 보편복지국가 완성을 다짐했다. 그는 "국가 전체 부의 총량을 키우는 것에 더해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해야 한다"며 "세계 최초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나라, 기본주택, 기본금융으로 기본적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들겠다. 국민이 더 안전하고, 모두가 더 평등하고, 더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통합을 강조하면서도 청산 없는 봉합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그는 "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령이 될 때까지는 일부를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되면 모두를 대표한다"고 했다. 다만, "청산 없는 봉합이 아니라, 공정한 질서 위에 진영과 지역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는 대통합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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