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행동이론에 따르면, 다양한 심리적·환경적 자극들이 소비자 의사결정이라는 반응을 일으키며, 블랙박스 변수로 일컫는 자아개념과 라이프스타일이 이 인과관계에 변화를 일으키는 매개요인으로 작동한다. 예컨대, 코로나로 인해 집에 대한 인식과 삶의 양식의 변화로 인해 소위 집콕족의 세포 분열이 일어났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코로나19 일상생활 관련 빅데이터 분석 조사도 `집`을 중심으로 하는 식생활, 문화생활, 야외활동 등의 `보통의 일상`에 대한 가치 인식의 변화를 확인했다. 과거에도 집돌이·집순이라는 소비자 종족이 있었으나, 젊은 층 소비자들이 주거공간에서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추구하는 휘게(hygge), 혼자만의 삶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1코노미 소비자들의 횰로 라이프, 집안에서 밖의 경험을 추구하는 인스피리언스(indoor-experience), 개인과 공동체의 결합체인 새로운 세뮤니티(semmunity) 주거문화 등으로 시장이 세분화 되면서 연관 산업의 성장에 미치는 파장도 상당하다. 존재했던 것들의 상실을 경험하며 당연한 `일상의 가치`를 그리워하는 소비자 개인들의 시대적 감성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또 다른 메가트렌드를 만드는 뉴노멀 롱테일로 작용할 것이다. 김기연 목원대학교 마케팅빅데이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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