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은 28일 브리핑을 열고 "교육과정의 원활한 진행과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학생 안전, 학교 내 밀집도 완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과밀학급 운영학교의 학생수를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요 예산은 약 160억 원으로 추산 중이다. 현재 대전지역에서 학년별 급당 인원 28명이 넘는 과밀학급 운영학교는 초등학교 10곳(6.7%), 중학교 34곳(38.6%), 고등학교 5곳(8.1%)으로 총 49곳이다.

대상은 초등학교 8개교 49학급, 중학교 18개교 42학급으로 총 26개교 91학급이다. 5곳의 초등학교와 17곳의 중학교에는 특별교실의 일반교실 전환이 이뤄져 총 58학급이 증설된다.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가칭)친수2유초와 버드내중은 모듈러 교실이 설치돼 20학급이 추가된다. 대전신흥초와 대전새미래초는 교실을 증축해 내년도에는 학급 수가 각각 8개, 7개가 각각 늘어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여유 교실 부족, 모듈러 교실 설치공간 부족 및 기존 교사의 증축 불가로 학급증설이 어려운 과밀학교는 추가 검토를 통해 해소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내년도에 학급이 증설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급당 인원이 늘어나는 학교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신탄진용정초는 2개 학급이 늘어나지만 현재 급당 인원인 18.6명에서 내년도 29.3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전여중은 학급 1개가 추가되지만 현재 30.5명에서 내년에는 31.8명의 학생이 한 학급을 채울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전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공동주택 입주로 인해 학생이 증가하는 학교의 학급 규모는 내년도 1월 예비소집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학급이 늘어나도 급당 인원이 28명 이상인 학교는 내년도 신입생부터 배정인원 조정을 통해 급당 인원의 단계적 감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교육계 일각에서는 모든 초등학교을 대상으로 2022학년도까지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배치를 추진하는 세종시교육청과 비교해 대전이 과밀학급 기준을 교육부 방침대로 28명으로 설정한 것을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하고 있다.

김선용 대전시교육청 행정국장은 "위드 코로나19 전환에 대비하고, 교육부 정책 기조에 따라 교수학습 활동과 맞춤형 교육과정을 위한 학급편성 검토와 연구를 추진해 지속적으로 학급 당 학생 수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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