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뇌물죄 수사해야"...野 곽 의원 탈당 속 "싹 다 파보자" 특검 촉구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무엇보다 대장동 특혜 의혹이 정가의 최대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각 대선주자 캠프에선 뇌물죄로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특검을 통해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 등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우선 민주당의 경우 수세에 몰렸던 이재명 예비후보 측이 공세로 전환했다. 이 후보 측 김병욱 열린캠프 대장동 TF단장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곽 의원 아딜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 원을 받았다고 한다. 국민의힘 게이트가 명백해졌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이제 분명해졌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에게 덮어 씌우려다 실패한 것"이라며 곽 의원을 향해 "아들이 받은 퇴직금이 투자에 대한 대가인지, 공영개발 저지 로비 대가인지, 정치 뒷배 봐준 대가인지 직접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후보와 대립 각을 세워온 이낙연 후보 역시 SNS에 "230만-380만 원의 월급을 받았던 30대 초반 대리급 사원의 5년 치 퇴직금이 50억 원이라니, 누가 납득할까"라며 "모든 의혹을 남김 없이 밝히고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야권 주자들은 특검과 국정조사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윤석열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의혹이 갈수록 증폭돼 국민 상식으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들이 하나 둘 확인되고 있다"며 "국민은 이 사건의 전모가 고스란히 드러나길 바란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압박했다. 이어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에 대해선 "화천대유는 합법적 지급이라고 주장하나, 일반 통념이나 상식에 비춰 대단히 이례적인 만큼 이 문제도 대장동의 다른 모든 의혹과 함께 특검 수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하자"고 했다.

유승민 예비후보도 SNS에 "이재명 지사 말대로 거리낄 것이 없다면 특검이건 국정조사건 다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곽 의원은 이날 관련 논란이 확산되자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최고위를 열고 "곽 의원이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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