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개방형 수장고, 내년 UCLG 대전총회 맞춰 문 연다
내년 3월 완공 예정… 하반기 개관 목표 세부준비계획 추진
소장품 1300여점·故 백남준 '프랙탈 거북선' 원형복원 전시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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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1세대 작가 故 백남준 작품이 전시될 대전시립미술관 개방형 수장고가 내년 하반기에 문을 연다.

대전시는 2022년 10월 개최 예정인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대전 총회`에 맞춰 개관식을 추진해 `문화중심도시 대전`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시는 대전시립미술관 개방형 수장고 증축에 따른 소장품 이전, 전시·보존장비 제작설치 등 개관·운영을 위한 세부준비계획을 추진 중이다. `개방형 수장고`는 소장품을 과학적으로 보관하는 동시에 시민이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전시공간을 의미하는데, 현재 51%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2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 이후 안정화 기간동안 개관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해 2022년 UCLG 대전총회 기간 개방형수장고를 시민에 개방한다는 게 목표다.

시는 오는 12월부터 8개월 간 개방형수장고 인수팀 구성·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총 2단계에 걸쳐 수장고 건축물, 장비, 통신 및 기계설비 등 인계인수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특히 소장품 1300여 점 이전과 함께 프랙탈 거북선을 원형복원해 전시할 계획이다. 세계적 걸작으로 주목받는 `프랙탈 거북선`은 비디오 아트의 거장 故 백남준 작가가 1993년 대전 엑스포를 기념해 재생조형관에 설치한 작품이다.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 상설 전시함으로써 개방형 수장고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안전한 소장품 관리 및 업무전문성 제고를 위해 개방형수장고운영팀을 신설하고 기존 학예종합실을 전시·교육 홍보팀으로 다원화하는 등 조직개편도 진행했다. 개방형 수장고는 연면적 2654㎡로 증축되는데, 현재 수장고의 2배 규모인 만큼 체계적인 소장품을 보존·관리할 전문인력 확보에 나선다는 것.

또한,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정규직 4명, 기간제근로자 2명 등 총 6명의 인력을 추가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립미술관 한 관계자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ULCG 대전총회를 통해서 개방형 수장고를 선보임으로써 대전지역을 넘어 세계적으로 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준비중인 예산심의 과정에서 예산안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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